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OB베어스가 노련한 경기력으로 다크호스를 꺽었다.

WJ맘모스는 베어스와 안타수 10:10으로 호각세를 보이며

특히 빅이닝 4회말에서는 무려 6점을 득점하면서 한점차

9;8까지 바짝 추격하며 역전승 분위기까지 몰고 갔었다.

특히 정낙히 선수의 그라운드 홈런은 덕아웃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매 이닝마다 볼넷 또는 사구를 무려 10개를 허용한데다

도루도 17개까지 거의 견제없이 허용하다보니 도저히 이길려고 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6년 연속 참여중인 베어스 안범준 투수의 투타 관록이 묻어나는 경기였다.

맞춰잡는 스타일의 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을까?

배팅볼 던져주듯 던지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다가 투스트라익 이후

구속을 높이며 타자에게 압박감을 주면서 헛스윙을 노리거나 나쁜 볼에도

배트를 나오게 하여 범타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WJ맘모스 투수들도 저렇게 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투수는 제구가 되지 않으면 팀 승리를 견인할 수 없다. 덧붙인다면

투수는 퀵모션으로 주자들 도루를 어느정도 묶어두지 못한다면 승리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배팅볼을 던져서 차라리 안타를 맞더라도 수비수들이 매 타자마다 공을 5~8개씩

기다리게 하는것보다는 낫다.

비교적 스윙이 날카롭게 느껴지는 2~4번까지는 그렇다쳐도 이후 타선은 오늘 만큼은

무뎌졌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특히 마지막 기대를 모았던 5회말 공격력은 실망스러웠다.

WJ맘모스의 나아진 모습을 다음 경기에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