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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terview] MBC Sports+ 이상훈 해설위원 DUGOUTV

dugout*** (dugout***)
2020.0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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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대로

 

LG 트윈스의 팬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1990년대 LG의 신바람 야구를 주도했던 좌완투수 ‘야생마’ 이상훈. 지난해 그가 또 다른 모습으로 야구팬을 찾아왔다. MBC Sports+ 해설위원이 된 그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자신 앞에 놓인 일을 택한 것뿐이라고 했다. 지난 1년간 차분하고 안정적인 중계로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그를 ‘낭만 해설가’라고 부른다. 이제 데뷔 2년 차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이상훈을 만나봤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송서미 Location 대단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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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이상훈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질롱 코리아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시즌 때만큼 경기가 많지는 않지만 요즘은 질롱 중계 일정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 경기가 없을 때는 자유 시간을 갖는 편이다.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취미 생활을 즐긴다.

 

지난해 MBC Sports+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어떻게 해설위원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고맙게도 방송사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줬다. 처음부터 해설위원을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앞에 놓인 상황이 해설위원을 하기에 적당했고 기회가 왔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는데 두 달 정도 지나니 참 매력 있는 직업이란 걸 알았다.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여행을 다닌다는 마음으로 해설을 하고 있다. 내게는 해설위원이 인생의 또 다른 여행인 셈이다. 야구선수로서의 여행과 해설위원으로서의 여행은 조금 다르다. 같은 야구장으로 출근하지만 동선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야구뿐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여행 같은 해설, 꽤 낭만적이다.

야구도 낭만적으로 했다.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한 게 아니라 평소 연습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그날의 상황에 맞게 보여준 것뿐이다. 해설도 마찬가지다. 준비한 것을 실제 상황에 끼워 맞추지 않으려고 했다. 보이는 그대로 하되 평소 느끼고 생각했던 바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카메라가 달빛을 비추면 달나라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화면에 고양이가 담기면 눈이 참 예쁘다고 하기도 했다.

 

해설위원으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하이라이트 방송을 진행할 때는 5경기를 전부 봐야 한다. 맨 처음에는 눈이 빨개졌다. 사무실 긴 책상에 모니터가 앞뒤로 5대씩 10대가 있다. 그럼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기록원 등 10여 명이 앉아서 계속 게임을 본다. 서로 생각을 공유하면서 오늘 어떤 내용을 다룰지 얘기한다. 끝나기 전에 스튜디오로 올라가서 스탠바이를 하는데 8, 9회에 역전을 해서 준비한 내용이 완전히 바뀔 때가 있다. 물론 스튜디오에도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모니터가 있고 인이어로도 새로운 상황에 대한 설명이 들어온다. 그럼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여태 준비한 걸 모두 버리고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처음엔 고민이 많아져서 밥도 잘 안 들어갔다.

 

중계방송도 돌발 상황이 잦다.

한 선수에 대해 몇백 가지 준비를 해가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한두 가지를 쓰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경험을 해야 한다. 자꾸 부딪히다 보니 나름대로 해설위원으로서 1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운전대를 잡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항상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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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특정 순간이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다만 현장에 있으면 스튜디오 생각이 나고, 스튜디오에서 ‘베이스볼 투나잇’을 진행할 때면 현장 상황은 어떨지 궁금했다. 어떤 게 더 낫다는 의미보다는 순수한 호기심이다.

 

야구선수로 직접 뛸 때와 해설위원으로 일할 때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

해설을 할 때는 현재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그 내막을 보려고 한다. 선수는 상대방의 수를 파악해야 하지 않은가. 야구선수와 해설위원, 누가 더 경기를 넓게 본다고 표현하기는 힘들다. 해설위원도 사람에 따라 더 깊이 있게 보는 사람이 있고 현장의 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아니면 한 선수를 파악해서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 성향에 따라 해설도 달라진다.

 

본인은 어떤 특징이 있다고 보는가?

그냥 있는 그대로 한다. 한 번은 일부러 중계하는 팀의 지난 3연전을 보지 않고 방송한 적도 있다. 그렇게 했더니 새로운 걸 얘기할 수 있었다. 오히려 몰랐던 부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미리 보고, 듣고 나면 그 틀에 갇히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찾아보고, 때로는 깨끗한 상태로 들어가면서 조금씩 조절하고 있다.

 

틀에 박히지 않은 거를 추구하는 건가?

‘나는 틀에 박히지 않아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당시 상황이 그랬을 뿐이다. 어느 순간에는 침묵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시청자가 되는 거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끝내기나 팀의 역전 장면을 해설자의 설명 없이 즐기고 싶을 수도 있을 거라 판단했다. 나만의 특징이나 방법이라기보다 그저 그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해설위원으로서 팬들을 만났을 때는 어땠나?

현장 중계방송실에 팬분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해설위원이 누군지 미리 알고 중계실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사인을 받고 가는 분들도 있다. 평소 방송국에서는 팬들을 만날 일이 없어 현장에서 팬들을 만났을 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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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더 익숙한 야생마

 

지난해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역시 견제는 이상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을 텐데 기분이 어땠나?

처음에 1이닝만 던지기로 했었다. 그래서 중간에 아무 때나 내보내 달라고 (양)준혁이 형한테 얘기했다. 시구 이후 3년 만에 처음 공을 던지는 거라 몸을 풀어봤는데 이게 홈까지 갈까 싶은 몸 상태였다. 걱정을 하던 찰나에 준혁이 형이 마지막에 등판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물론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역전을 허용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누가 던져도 한 이닝당 3점에서 5점씩 나오는 경기였다. 마지막 회 2점 차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며 ‘일단 스트라이크만 던지자’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1루에 나갔다. 1루수였던 (이)학주에게 지나가면서 눈도 안 마주치고 “학주야 초구 견제한다”라고 하고 가버렸다. 암암리에 1루 견제를 의식시킨 거다. 홈에 던지는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에 견제하니까 걸렸다.

 

이종범과 20년 만의 대결을 한 것도 이슈가 됐다.

나와 (이)종범이를 붙여놓기 위한 심판의 작전이었다. 원래 앞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가 종료됐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볼넷 판정을 내렸다. 본인도 웃겼는지 눈을 막 가리고 웃더라. 종범이를 타석에서 보니 주마등처럼 20년 전 추억이 스쳐 지나갔다. 중견수에게 가는 공이 됐지만 공을 잘 맞춰서 ‘역시 살아있구나’라고 느꼈다. 잘 치더라. 나는 그냥 치라고 스트라이크만 넣었다.

 

해설을 하면서 후배 선수들을 분석했을 텐데, 직접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어느 팀을 중계하더라도 그 선수와 팀의 좋은 점밖에 안 보인다. 될 수 있으면 좋은 점만 얘기해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단점은 그 선수가 스스로 해결할 부분이다. 내 눈에는 ‘아 이 친구가 이 정도 늘었구나. 지금 보여준 플레이는 팀을 위해서 희생한 거구나’라는 것만 보인다. 잘 못 해도 전에 잘해 왔던 게 있어 못할 때도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물러터진 해설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선수나 코치의 입장이 돼 봤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팬들이 판단할 때 선수가 잘하지 못한 건 선수 스스로가 책임질 일이고 나까지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이유는 없다.

 

한양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야구 학회에서는 김대현 선수 칭찬을 하기도 했다.

대현이 정도면 성공한 신인이다. 선수 본인이 능력 발휘를 잘한 것도 있지만 팀으로서도 선수가 잘 커 준 데 고마워해야 한다. 게다가 앞으로 더 잘할 기회가 남아있는 선수다. 어디까지 더 성장할지도 알 수 없다. 물론 대현이의 동기 이영하도 잘하고 있다. 영하는 이미 너무나도 잘하고 있고 대현이도 그 급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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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람

 

이제 사람 이상훈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 스스로를 거칠지 않다고 표현했다.

모르겠다. 내가 날 어떻게 알겠나. 누가 날 판단해주면 그만이다. 야구를 할 때도 성적을 얼마만큼 내겠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해설을 할 때도, 코치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1년이 지나면 그들이 나를 평가하면 되는 거다. 스스로 나는 어떤 위원이다, 선수다, 코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내 상식에서는 불가능하다. 야구가 그렇다. 언론이 얘기하고 판단한 대로 평가받고, 성적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고 슈퍼스타가 되기도 한다.

 

야구선수 이후 밴드 생활도 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은퇴 이후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게 음악이었다.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것이었다. 앨범을 만들어서 공연도 하러 다녔다. 음악 방송 출연은 거의 안 했다. 방송 출연할 수 있는 곡들이 거의 없었다. 90% 이상이 방송 불가 곡이었다.

 

방송을 안 하려고 했던 이유가 있었나?

방송을 하기 위해 밴드를 하는 건 방송인이지 음악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진정한 음악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음악을 하는 것뿐이었다.

 

언제 처음 공연을 했나.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선수와 팬의 정기모임이 있었다. 팬들이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결정하면 선수들이 참석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했다. 오히려 내가 장소와 시간을 정해 팬들을 초대했다. 팬들과 대화를 하다 곁다리로 밴드 공연을 하면서 처음 시작했다. 선수 시절에도 비시즌이면 홍대에서 이벤트 공연을 열기도 했다. 유니폼을 벗은 이후에는 공연만 하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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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시절은 어땠나.

한량들이 하는 게 음악이다. (웃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계획을 정해둔 게 전혀 없었다. 그냥 좀 쉬다가 기타 좀 만지고 갑자기 악상이 떠오르면 말로 녹음을 해놨다가 나중에 제대로 만들어보고 하는 게 음악이다. 당시 함께했던 이들과 지금도 연락을 한다. 앨범마다 기타리스트가 바뀌는 거였는데 마지막에 참여했던 멤버는 그대로 남아있다. 아직도 모여서 공연 한 번 하자는 얘기를 종종 한다.

 

요즘도 노래를 부르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안 한다. 그래도 듣는 건 댄스부터 아리랑까지 다 듣는다. 전 세계 음악을 다 듣는다고 할 수도 있다. 특정 곡을 찾아 듣는 편은 아니다. 그냥 길거리나 어디선가 들리면 듣는 식이다. 특히 라이브 음악을 가장 선호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멋지다.

주변에서 도전정신이 강하다는 얘길 하는데 아니다. 그저 내 앞에 닥친 것 중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다. 그렇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 무언가 앞에 왔을 때 잡을 상황이 돼야 한다. 그 상황이라는 건 나 자신만 안다. 어떤 이들은 저렇게 좋은 제안을 왜 안 받아들이는지 이해를 못 하거나 대부분 자신의 입장에서 말한다. 내가 그 결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건이 되지 않음에도 하게 되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진짜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해설위원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이었나.

해설위원을 처음부터 원했던 건 아니다. 그저 기회가 왔을 때 내가 해야 하는 것이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웃음) 일을 해야 할 때였고 마침 내 앞에 놓인 일이었다. 하다 보니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걸 알게 됐고 매력적인 일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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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로방송인

 

지난해 아이돌 스타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도 레전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처음엔 아육대가 뭔지 몰랐다. 혼자였다면 아마 엄두도 못 냈을 거다. 다행히 이미 네다섯 명의 해설위원이 있다고 들어 하게 됐다. 출연 요청이 들어왔을 때 내가 참여해도 괜찮은지에 대해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이후 방송을 지나가듯이 한 번 봤는데 괜찮았다.

 

아이돌 스타의 야구 실력은 어땠나.

보통이 아니다. 이전에 여자 야구선수들을 지도했던 적이 있는데 그분들을 계속 연습시키면 우리나라 여자 야구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존 선수처럼 훈련하면 국가대표도 충분히 가능한 재목들이 많았다. 하지만 각자 일정이 있어 연습을 위해 시간을 빼는 게 쉽지 않을 거다. 한두 번 공을 던진 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춤 연습이라든지 오랜 시간 몸을 쓰는 활동을 해 공 던지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방송이 잘 맞는 것 같다. 또 어떤 방송에 출연 예정인가.

곧 있을 설에 설 특집 아육대가 방송된다. 몇 달 전에 녹화했는데 많이 봐주길 바란다.

 

이제 방송인 이상훈이다. 올 시즌은 어떤 해설을 보여주고 싶은가.

방송을 하면 방송인인가. (웃음) 올 시즌도 작년과 똑같다. 꾸준한 게 가장 좋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준다고 모든 이가 내가 원하는 대로 판단해주지 않는다. 그저 나만의 방식을 지켜 가면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나올 거다. 심판들도 여럿이 모여 한참을 모의하는 순간 말이다. 야구 룰 때문에 옥신각신하고 벤치에서 항의가 들어오기도 하는 일들이 내가 중계하는 상황에 일어나더라도 편안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야구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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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이나 꿈꾸는 미래가 있나.

나는 꿈도 없고 각오도 없다. 선수 때도 그랬다. 오래된 신문 자료를 찾아봐도 아마 내가 몇 승을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친 적은 한 번도 없을 거다. 꿈이 없으면 오히려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가지만 쫓다 보면 그것 하나밖에 안 보인다. 물론 하나의 목표를 두고 그곳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치면 나는 너무나도 많은 목표가 있는 셈이다. 꿈이 없는 게 꿈이다. 너무나도 많은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각오가 없는 게 각오다. 너무나도 많은 각오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래야 앞으로가 더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지난겨울 오갈 데 없는 내 손을 잡아준 MBC+ 방송사와 편하고 용기 있게 해설할 수 있도록 도와준 PD, 캐스터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

‘프레임에 갇히다’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정해 놓은 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주체성을 잃는 것을 뜻한다. 꿈이 많기에 꿈이 없고 너무나도 많은 각오를 하기에 오히려 각오가 없다는 이상훈은 적어도 스스로를 잃을 일은 없어 보인다.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 그가 선택한 삶은 그렇게 이어졌다. 앞으로도 정해진 대로의 삶이 아닌 흘러가는 대로의 삶을 지향하는 그의 발자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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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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