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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eople] KT 위즈 강백호 DUGOUTV

dugout*** (dugout***)
2020.07.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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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자부심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된 지 두 달, KT 위즈는 어느새 5할 승률에 다다랐다. 이런 팀의 상승세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선수가 있다. KT의 자부심, 4번 타자 강백호다. 올 시즌 중심타자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는 금세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이더라도 KT가, 감독이 그리고 팬이 그를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듬직한 4번 타자, 야구선수 강백호부터 강아지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청년 강백호까지 그의 다양한 모습을 준비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송서미 Location 수원KT위즈파크


강백호_(8).jpg

 

#표지 모델 강백호

 

안녕하세요. 지난 인터뷰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만나는 것 같네요. (7월 13일 인터뷰)

그렇네요, 지난번 잡지는 받아서 집에 잘 보관하고 있어요. (본인이 나온 잡지를 보니 어땠어요?) 평소에 보던 잡지에 제가 실리니까 신기했어요. 이렇게 또 만나게 된 걸 보니 <더그아웃 매거진>이랑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네요.

 

표지 모델이 된 건 처음인데, <더그아웃 매거진>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예쁜 사진 올려주시면 좋겠고요. (웃음) 앞으로도 자주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어떤 사진으로 써드릴까요?) 아직 사진을 직접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알아서 잘 나온 사진으로 골라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즘 컨디션은 좀 어때요?

솔직히 좋은 상황은 아니에요.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다행히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저도 점점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팀이 승리하는 데 더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하고 싶어요.

 

지난 7월 5일, KT가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챙겼어요.

지금은 5할까지 올라온 상태예요. 앞으로 이 분위기 그대로 이어가서 팬들에게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7월 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때 홈 쇄도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잖아요. 금세 복귀했는데 괜찮은가요?

워낙 접전이라 부딪힌 후에도 신경을 못 썼어요. 인지하고 나서부터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데 포수였던 이성우 선배님이 더 크게 다치셔서 걱정됐어요. 경기 중이라 직접 찾아갈 수도 없고 옆에서 걱정만 하고 있었죠. 끝나고 사과를 드리긴 했지만 마음이 많이 안 좋더라고요. 저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니 단순 타박상이라고 해서 빨리 복귀했어요.

 

이강철 감독이 강하게 키우는 편인가요? 평소 강백호 선수에 대해 강한 믿음을 드러내더라고요.

네, 제가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상관없이 항상 저를 믿고 기용해주세요.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전적으로 믿어주시기 때문에 저도 이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경기 때는 주로 어떤 말씀을 해주나요?

찬스 상황을 예로 들면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 저는 희생번트를 대서 주자들을 좀 이동시켜주고 싶은데 감독님은 편하게 치라고 하세요. 그러다 보면 중요한 순간에도 조금이나마 심적으로 덜 부담되거든요.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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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강백호


이번 시즌 4번 타자로서 활약이 좋아요. 타순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꼭 타순이 아니더라도 워낙 지금 감이 좋지 않아요. 4번 타자라는 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때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 야구를 계속하면서 4번 타자라는 것도 꼭 해야 하잖아요? 중심타자라는 중압감도 언젠가는 이겨내야 할 부분이니까요. 오히려 미리 겪고 있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봐요.

 

부진한 시기에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나요?

일단 노래를 들어요. 모든 장르를 다 듣지만 최근에는 헨리의 ‘그리워요’라는 노래를 자주 들어요. 맛있는 것도 그날 당기는 음식을 많이 먹어요. 재밌는 것도 보고요. 야구에 대한 생각을 줄이려고 하는 거죠. 영화도 보고, 잡념을 버리려 숙면을 취하기도 해요.

 

오늘은 우천 취소로 쉬었는데, 어떻게 보냈어요?

집에서 맛있는 걸 먹었어요. 집이 수원이어서 숙소 생활을 안 하다 보니 집에서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거든요. 지금은 카페에 가려고 운전 중입니다.

 

6월 17일에는 통산 50홈런 최연소 기록도 달성했어요. 만 21세 기록인 이승엽 위원보다 11개월 빠른데, 알고 있었나요?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알고 있었어요. 뜻깊더라고요.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 더 중요한 건 팀이 5강에 안착하는 것이니까 홈런과 타점을 더 올리고 싶어요. 이런 기록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발전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레전드 대선배들과 나란히 거론되는 건 기분이 어때요? 자부심도 느껴질 것 같아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거론된다는 건 정말 영광스럽죠. 그래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평소 도움을 주는 선배나 동료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다 잘해주세요. 코치님들도 잘 챙겨주시고요. 야수 중에는 (심)우준이 형이랑 가깝고, 투수 중에는 (배)제성이 형, 지금 군대에 가 있는 (고)영표 형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줬어요. (어떤 조언을 주로 해주던가요?)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얘기를 자주 해요. 상황에 얽매이지 말고 플레이를 하라는 거죠. 덕분에 자신감 갖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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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강백호


올 시즌 장타율 7할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에 눈을 뜬 것 같아요. 비결이 있나요?

프로에 와서 지금까지 두 시즌을 치렀는데, 둘 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야구를 했거든요. 그게 오히려 더 득이 됐어요. 올해 그걸 접목했더니 정확성과 장타율이 올라가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어서 휘둘리지 않기 위해 멘탈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해요.

 

올해와 지난해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올해는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몸 관리에 신경을 더 썼어요. 그러다 보니 작년보다 근육량은 늘고 체지방은 빠지면서 스윙 돌릴 때 훨씬 가볍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느꼈거든요. 지금은 컨디션이 워낙 떨어져서 아쉬워요. 그래도 시즌은 기니까 끝까지 가봐야죠. 끝나면 그때 확실히 말씀드릴게요.

 

그라운드에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서는지 궁금해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특별한 생각 없이 그냥 공을 보고 치는 편이에요. 덕분에 결과도 좋았고요. 요즘은 모든 공에 힘 있는 타구를 보내려고 해요.

 

유독 만나면 긴장되는 투수도 있나요?

그런 게 따로 있진 않아요. 하지만 KBO에 워낙 좋은 투수가 많아서 치기 까다로운 경우는 있어요. 외국인 투수들 공도 좋고, (양)현종이 형도 정말 잘 던지신다고 생각해요. 그날그날 제 컨디션 따라 달라요.

 

과거 인터뷰에서 차우찬 선배의 공이 어렵다고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우찬 선배 공은 참 치기 힘들어요. 우찬 선배는 제가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도움을 많이 주신 선배님이기도 해요. 항상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타석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투수 중 한 명이에요.

 

그런데 이전 경기에서 차우찬 선수를 상대로 바로 홈런을 때려냈어요.

사실 그날 기대를 안 하고 있었거든요. 쳐서 기분 좋았죠. 경기 끝나고 우찬 선배하고 식사도 했는데, 정말 맛있게 고기를 먹은 기억이 나네요. (웃음)


그럼 반대로 타석에서 이 친구를 만나면 마음이 편안한 경우는요?

있죠.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이나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요. 동기나 또래 친구들을 마음이 좀 편한 것 같아요. 시합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기분도 들고 지고 있을 때는 승부욕도 생겨요.

 

그럼 야구장이 아니라 밖에서 만날 때 가장 편한 친구는 누구예요?

되게 많아요. 고등학교 동창 두 명이 제일 편하고 좋아요. 힘들 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에요. 항상 힘이 돼줘서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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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강백호


만약 야구선수가 아니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공부 잘하는 대학생이요. (대학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나요?) 그건 아닌데 줄곧 야구만 하다 보니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못 갔거든요. 대학교 MT는 가보고 싶어요.

 

SNS에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어떤 친구들인지 소개해볼까요?

이슬이, 호야, 까미예요. 이슬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키운 반려견이에요. 호야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새 식구가 됐어요. 까미는 올해 5월에 데리고 왔어요. (귀여운 가족이 3명이나 된 이유가 있나요?)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좋아했어요. 그중에 프렌치 불독을 좋아해서 까미를 키우게 됐고요. 지인이 분양해줬어요.

 

요즘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라 외부 생활이 쉽지는 않잖아요. 그럼에도 꼭 빠뜨리지 않고 하는 휴식일 루틴이 있나요?

컨디션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운동을 안 하려고 해요. 대신 숙면을 취하는 편이에요. 낮잠도 자고 밤에도 자고요. 쉬는 날에도 피곤하더라고요.

 

얼마 전 구단 자체 TV 인터뷰 때, 비 오는 날 김치전이냐 파전이냐는 질문에 “안 먹어!”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전을 별로 안 좋아해요. (웃음) 그때가 경기 끝난 시간이었는데 요즘 야식을 잘 안 먹고 있어서 안 먹는다고 답했어요.


강백호_(1).jpg

 

체중 관리 중인가요?

그런 건 아닌데 요즘 식욕이 별로 없어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식욕도 같이 떨어졌나 봐요.

 

평소 건장한 체격에 비해서 식단관리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하더라고요.

아마 그런 질문을 못 받아서 얘기를 안 한 걸 거예요. 저보다는 마른 선수한테 자주 물어보더라고요. 음식은 다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에요. 고기를 매우 좋아하고요. 방금 밥을 먹어서 당장은 음식 생각이 나질 않네요.

 

어떤 선수의 능력이 부럽냐는 질문에는 한참을 고민했어요. 닮고 싶거나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저는 저 자체가 좋아요. 그냥 자랑스러운 제가 되고 싶네요.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아직 장점을 내세울 만큼 그렇게 뛰어난 것 같진 않아요. (웃음)

 

그럼 ‘이거 하나 만큼은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힘, 하체, 코어요. 다른 사람보다는 타고났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닮고 싶다기보다 남들이 닮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심우준 선수의 달리기는 뺏고 싶다고 했잖아요?

워낙 잘 뛰니까요. 가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축지법을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심각하게 빠릅니다.

 

KT에서 야구 실력이 아니더라도 인간적인 면에서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유)한준 선배의 꾸준함이요!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이에요. 늘 변함없는 생활을 하는 선배님이고요. 워낙 모범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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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강백호


지난 인터뷰에서 2020시즌에는 이전의 기록을 모두 뛰어넘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어요. 올 시즌 목표는 여전한가요?

그럼요. 일단 제 기록은 매년 갈아치우고 싶어요.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돼야죠.

 

메이저리그나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아직은 너무 먼 얘기라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여러 기록에서 최연소, 최단 등의 수식어를 달았어요. 또 달아 보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요?) 모든 최연소 기록은 제가 다 갈아 치우고 싶어요.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해요. 팬들이 평소에 본인을 어떻게 부르나요?

‘백호 선수’라고 불러주시는데, 인터넷상에서는 ‘우리 호’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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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정말 많지만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기억에 남아요. 항상 엄마 손을 잡고 오는 태경이라는 친구가 있거든요. 벌써 초등학생이 돼서 야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또 누나와 함께 오는 원이라는 아이도 있어요. 항상 저 퇴근할 때 조그마한 손으로 음료를 주는데 정말 고맙죠. 다희, 다현 쌍둥이 자매도 기억에 남고요. 어린 나이에 야구장을 찾아준 아이들이 고맙고 선수 한 명 보려고 퇴근길도 기다려주는 게 힘이 많이 돼요.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아이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시즌은 여러 이유로 유독 팬들과의 교류가 적잖아요.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가요?

될 수 있으면 구단 TV나 인터뷰로라도 팬들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려고 해요. 많은 팬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빨리 상황이 좀 안정돼서 경기장에서 직접 만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곧 무관중 경기가 풀리면 만나게 될 팬들에게 남은 시즌에 대한 다짐의 말 부탁해요.

요즘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수 있을 때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팀도 상승세이기 때문에 저 또한 개인으로서 따라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다려주신 만큼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강백호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자신을 지목한 선수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그 말이 금세 이해가 됐다. 이미 최연소 50홈런의 고지를 밟았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지만 강백호는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선수였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기록을 계속해서 뛰어넘고 싶다는 답변에서도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팀과 팬들은 그를 믿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비록 지금 당장은 주춤할지언정 시즌은 길고, 경기는 많다. KT의 자부심, 4번 타자 강백호가 하루빨리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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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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