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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terview] 미네소타 트윈스 김태민 스카우트 DUGOUTV

dugout*** (dugout***)
2021.01.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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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김태민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1년간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호주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그는 야구의 매력에 빠져 야구를 시작한 뒤호주와 한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서툰 한국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느꼈음에도 마냥 야구가 좋아서 KBO리그에 도전했다던 김태민 스카우트이제는 후배 선수들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그들의 메이저리그 드림을 실현해 주는 든든한 등대 역할을 한다경기장 한편에서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쫓고 분석하는 스카우트의 삶이 궁금했다면 그의 이야기를 정독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박소정 Location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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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차 MLB 스카우트

 

이번 호 더그아웃 인터뷰의 주인공은 21년 경력의 베테랑미네소타의 김태민 스카우트입니다자기소개 부탁드려요. (12월 16일 인터뷰)

안녕하세요저는 김태민 스카우트입니다영어 이름은 David Kim이고현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의 아시아 지역 총괄 스카우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2020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진행 중인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요즘에는 리포트만 쓰고 있어요. NPB(Nippon Professional Baseball, 일본 프로야구)와 KBO리그 소속 선수들을 주로 다루고 있고 미국 현지와 화상채팅으로 회의를 하죠.

 

2016시즌 박병호의 미네소타 입단으로 유명해요.

박병호 선수는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그때는 상황이 안 돼서 계약이 불발됐어요그 후 2016시즌 계약할 당시에는 미네소타에 파워 있는 우타자가 필요했어요그래서 박병호 선수를 포스팅하고 입단시켰죠.

 

스카우트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야구선수에게 선택권을 주는 사람이에요어느 정도의 자격과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면 메이저리그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죠.

 

시즌 중에는 여러 나라 출장을 다니고스토브리그 때도 피크잖아요스카우트는 언제 쉬나요?

비가 올 때 휴가입니다휴가나 비시즌이 거의 없죠시즌이 끝나도 리포트를 쓰고 다음 시즌을 대비해요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앞으로 어떤 선수가 나올지 예상도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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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스카우트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차이점이 있나요?

차이점이 없다고 봐요하는 일은 거의 똑같죠그런데 KBO리그 스카우트는 해마다 11명을 지명해야 해서 더 힘들겠죠다양하게 여러 선수를 파악해야 하잖아요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사실 타깃 선수 한 명 정도만 하거든요.

 

스카우트 사이에서 경쟁도 있을 것 같은데요?

KBO리그 스카우트나 다른 메이저리그 팀 스카우트와의 경쟁은 없어요대신 미네소타 팀 내에 다른 지역 담당 스카우트들과의 경쟁은 있어요만약에 제가 8점 만점에 6점을 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슷한 선수 혹은 더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경쟁을 해야 하죠예를 들어 한국의 6점짜리 선수와 계약할지도미니카 공화국의 6점짜리 선수와 계약할지와 같이 말이죠.

 

올해는 코로나19로 현장에서 선수를 지켜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해결방안은 뭐였는지도 궁금해요.

일단 올 시즌은 선수들에게 미안했던 해였어요경기장에 가서 지켜보고 더 많은 기회를 줬어야 했는데 그걸 못 한 게 아쉬워요대안은 영상으로 보는 것밖에 없었어요.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스카우트 업무는 어떻게 변할까요?

정답이 없어요그냥 매일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밖에 없죠메이저리그나 KBO리그 또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스카우트 업무를 수행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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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국내 선수들이 있어요이들에 대한 전망은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KBO리그 선수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도전하세요근데 사실 여러 상황도 있고팀에 적합한 선수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죠.

 

구체적으로 김하성나성범양현종 등이 있어요이들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요?

일단 기본만 봤을 땐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죠근데 각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선수들이 가서 하기 나름이에요주전일지후보선수일지 말이에요그리고 금액 차이도 있을 거고가서 적응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미네소타는 어떤 팀인가요?

미네소타의 예전 이름은 워싱턴 세너터스(Washington Senators)예요. 1901년에 창단했고 미네소타로 명칭이 바뀐 건 1961년이에요. MLB 월드시리즈에서 1987년이랑 1991년에 두 번 우승했어요구단은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고요.

 

미네소타가 KBO리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네소타는 한국 야구를 믿고 있어요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그만큼 선수들의 저력이 있다고 믿죠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올 거로 생각하니까 저처럼 한국인 스카우트를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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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소속 스카우트로 21년째 근무하고 있어요많은 선수를 지켜봤겠네요.

정말 많죠여름엔 하루에 네 게임 정도를 보고한 팀에 15명 정도의 선수들을 봐요. 1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정말 많겠죠리포트를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텐데 아무튼 매우 많아요!

 

선수를 지켜볼 때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뭔가요?

타자를 예로 들면 기본적으로 5툴을 봐요타격파워달리기어깨수비력을 중점적으로 보죠이것들 외에도 6번째인 인성 항목도 있어요이건 살펴보기가 정말 어려운 항목이에요숫자로 매길 수 없는 성실함 같은 거죠. (그렇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발견해야 하는 게 스카우트의 업무네요.) 그렇죠평가할 때 현재 점수와 미래 점수를 활용해요예를 들어 현재는 2점짜리인데멀리 봤을 때 6점이나 7또는 8점 만점의 선수가 될 수도 있죠그렇게 점수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인성과 성실함이 따라줘야 해요그래서 연습장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연습하는지진짜 성실한지를 같이 살펴봅니다게으르고 주변 평가가 좋지 않은 선수는 당연히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받고 미래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없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수들이 미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언어와 문화 차이인데요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 방안과 팁을 준다면요?

제가 사실 호주에서 태어나서요처음 한국 왔을 때 한국말도 모르고 친구도 없고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되게 힘들었어요솔직히 야구만 할 줄 알았죠그래서 야구장에서 야구 할 때가 제일 편했어요근데 휴식 시간이나 연습 혹은 게임이 끝나면 제일 힘들었어요. TV를 틀면 한국말밖에 안 나오고라디오를 틀어도 마찬가지죠주변에 있는 책은 다 한국어로 된 책이고사실은 그런 부분이 힘들었어요근데 저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왜 이 선택을 했는지 항상 그 이유를 생각했어요. ‘난 야구 때문에 이곳에 왔고야구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편해지더라고요.

 

한편에선 좋은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비판도 있어요그런데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선수들의 꿈 때문이죠스카우트 입장에서 무조건 이 선수 데려가야 한다무조건 강제적으로 나가야 해’ 하는 태도는 아니거든요우리는 그저 선택권을 주는 것뿐이에요결론적으로 선택을 할지 안 할지는 선수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거고요어떤 사람이든어떤 분야든 자기 꿈이 있고 그 꿈을 목표로 만든다면 그걸 막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오히려 주위에서 서포트해주고 칭찬해주고 계속 밀어줬으면 좋겠어요.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로서 아시아 각 나라 선수들의 특징과 장점은 뭔가요?

한국과 일본대만 얘기를 해볼게요대략적으로 한국은 파워가 있어요일본은 스피드에서 뛰어나고요대만은 남미 스타일로 느슨하고 유연성 있게 야구를 하죠(세 나라를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 야구의 경쟁력이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해 어떤가요?) 많이 올라갔죠요즘엔 트레이닝 프로그램코칭 능력이 엄청나게 좋아졌어요그 역량이 선수들에게로 이어진다고 봐요정말 많이 좋아졌어요선수 신체조건도 많이 좋아졌고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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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함께해온 시간

 

호주에서 자라면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어요야구선수로선 특이한 전공이네요.

호주에 있을 때는 공부만 했어요아시다시피 그때 당시 이민을 결심하는 부모는 자식 욕심이 상당히 많았어요변호사 아니면 의사이런 계통을 많이 밀었잖아요그래서 우리 부모님 역시 제가 공부를 하길 원하셨죠그래서 열네 살쯤 야구를 늦게 시작했어요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병 걸린 듯이 야구에 미친 거죠야구에 모든 걸 쏟아부었죠그때부터 성적이 쭉쭉 떨어졌어요그래서 야구를 계속하고 싶어서 부모님 몰래 전공을 바꿨어요그렇게 야구의 길을 택해서 한국을 오게 된 거죠.

 

호주에서 리틀 야구단을 지도한 경력이 있어요.

그때 정식 코치 같은 건 없었거든요그래서 선수들이 다양한 일을 했어요그 많은 일 중에 코치도 있었어요그래서 저는 시니어 팀을 뛰면서 주니어리틀까지 코치를 했어요일요일 날마다 정말 재미있었던 경험이죠.

 

호주에서 오랜 기간 지내다가 KBO리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아마 대학교 1학년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당시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별로 없었거든요그래서 미국에 있는 대학교를 한번 가볼까 생각했는데그 루트가 그때는 거의 없었어요그러다가 운 좋게 기회가 돼서 한국에서 테스트를 받기로 했어요근데 정말 고맙게도 통과를 했고, LG 트윈스에 입단했어요.

 

KBO리그에서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정말 많죠처음 왔을 때는 한국말을 아예 몰랐어요배우면서 제일 어려웠던 건 문화 차이도 있고언어 같은 경우에는 존댓말반말 같은 게 아주 어려웠고요선후배 문화도 상당히 어려웠어요그래서 많은 일화가 있죠. 1군에 올라가면 감독님께 인사를 드려야 하잖아요점심 먹고 가서 인사드렸는데 이광환 감독님이 태민아그래왔어밥 먹었나?” 이렇게 물어보시는 데에다가 대고 제가 먹었어너도 먹었나?” 이렇게 대답한 거예요반말로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이게 농담하는 건지장난치는 건지 오해를 좀 많이 했죠.

 

매주 고양-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에서 코치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무지개리틀야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주 사랑스러운 팀이에요아이들이 너무 예뻐요위원님이 고양시에서 되게 좋은 일을 하시는 거죠아이들이 정말 순수하고 야구가 정말 하고 싶은 진심이 느껴져요안타깝게도 지금은 한 달에 두 번밖에 안 하지만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주 활발하게 열심히 해줘서 참 좋아요.

 

바다 건너 결혼에 골인했는데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있나요?

별로 없는데요. (웃음(계기가 있었을 텐데요.) 아내를 만날 당시 제가 2군 선수였어요친구 생일파티에 투수들끼리 가려고 했는데 선수 중 한 명이 못 가게 돼서 제가 대타로 나갔어요그때 지금 사랑하는 집사람과 눈이 맞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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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야구 이야기

 

이번 스토브리그의 목표는 뭔가요?

제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고요저는 일단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아요그리고 국내도 그렇고 전 세계 프로야구선수들이 재계약을 잘했으면 좋겠네요올해는 각 구단에서 눈감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으면 좋겠고요올 시즌은 다들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으니까요코로나19 확산세를 빨리 잡고 내년에 새 출발을 하는 게 모든 야구인의 목표가 아닌가 싶어요.

 

스카우트로서 앞으로 어떤 업적을 남기고 싶나요?

모든 선수에게 항상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고 싶어요내가 열심히만 한다면기량을 키운다면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믿음을 주고 싶더라고요항상 날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그 든든한 느낌왜냐하면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보람이 없으면 하고 싶지 않잖아요비단 야구뿐만이 아니라그런 희망이 있으면 사람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어요그래서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하잖아요비시즌인 겨울에도 열심히 하고 정말 피땀 흘려가면서요.

 

스카우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고야구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요즘 야구 경향이 세이버메트릭스로 가고 있잖아요그 부분에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하죠그리고 기본적으로 야구를 정말 사랑해야 하고요스카우트를 겉으로만 봤을 때는 정말 화려한 직업일지 모르겠지만정말 힘든 직업이에요하루 네 게임 보고 집에 와서 또 리포트 써야 하고게다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면 시차가 있어서 새벽에 회의할 때도 많이 있고요많이 못 자는 날이 참 많아요그래서 정말 야구를 사랑해야 해요.

 

김태민 스카우트에게 야구란 뭔가요?

진실야구는 정말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거짓말할 수 없고요자기 자신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고남들한테도 거짓말하면 안 되고요. “난 야구 잘해”, 근데 2할 1. “난 잘 나가는 투수야”, 근데 방어율 7이렇게 성적으로 증명되는 분야라서 야구는 정말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볼까요?

야구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잖아요근데 사람들은 그 실패가 너무 두려워서 실패할 때마다 자신이 실패자라고 생각해요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실패는 성공의 반대라는 말은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에요실패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그런데 많은 사람이 실패할 때마다 난 안 된다난 틀렸다라고 생각하죠그런 생각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그런 사람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성공하거나 잘하는 건 사실 스카우트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볼 수 있는 거예요근데 실패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방식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인사하고 마무리하죠.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인사드리게 돼서 기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더그아웃 매거진>은 잡지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까 좋아요’ 눌러 주시고 구독도 눌러주시면 앞으로 더 많은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감사합니다.

 

***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다년간의 스카우트 경력 가운데 좋은 원석을 발견해 가능성을 입증할 때도 있었고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을 것이다그렇다고 후자의 실패 경험을 마냥 쓸모없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그 경험 또한 해당 선수에게는 성장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자 원동력이 될 테니까지금도 김태민 스카우트를 비롯한 많은 스카우트는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위한 길잡이로서 그 역량을 펼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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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17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7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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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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