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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eople]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DUGOUTV

dugout*** (dugout***)
2021.06.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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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겨
 

2021시즌 전반기 스포츠뉴스 야구면을 본인의 이름으로 수놓은 사람이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그는 연이은 부진을 완벽히 극복하며 화려한 선발진 속에서 당당하게 이름 석 자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좋은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해도 넘치지 않는 그의 올 시즌 행보는 삼성 왕조 시절을 재건하고 싶다는 포부와도 잘 어울린다. 그가 리그를 파란빛으로 물들여 놓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과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흘린 땀방울을 담아왔다.

 

Photographer 황미노 Photo 삼성 라이온즈 Editor 이예랑 Location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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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타트

 

100호 특집 이후 오랜만에 만나요! 독자들께 인사 부탁해요. (5 8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삼성 투수 원태인입니다.

 

지난번엔 삼성을 대표해서 인터뷰했는데 이번엔 단독 표지 모델이에요.

단독 표지 모델이 돼서 영광이고 좋은 인터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삼성이 매섭게 달려가고 있어요. 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작년과 달리 선수들 모두가 이번 시즌 해보자라는 한마음을 갖고 있어요. 이런 마음가짐이 경기할 때 플레이로 나와서 현재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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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어요. 특히 같은 팀인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와 함께 후보에 올라 팽팽한 집안싸움이 예상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4월의 MVP 수상자는 누구인가요?

저 빼고 말해야 하나요? 제가 받았으면 좋겠어요.

 

첫 등판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 투수가 됐는데 첫 경기의 승을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지 않았나요?

아뇨. 저는 오히려 승리하지 못해서 액땜했다고 봐요. 첫 경기에 5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투구 밸런스나 경기 운영 능력이 만족스러워서 다음 등판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 느낌이 지금의 등판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첫 경기는 액땜이라 치고 아주 만족해요.

 

4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 10K를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을 기록했어요. 동시에 개인 첫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

이전까지 기록한 최다 탈삼진 개수는 6개예요. 학창 시절부터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어서 개수를 보고 놀랐는데 그다음 경기에서 또 10개를 잡았어요. 삼진을 잡는 재미를 들이다 보니까 타자와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잡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나더라고요. (두 경기 연속 10K는 양현종 이후 7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인데 알고 있었나요?) . 경기 끝나고 기사를 보면서 알게 됐어요. 대선배님 이후에 제가 다시 세운 기록이니까 정말 좋았어요. 경기 중 삼진을 8개 잡고 있었는데, 정현욱 코치님이 두 개만 더 잡아서 두 경기 연속 10K를 해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다음 이닝에 올라가서 바로 두 개를 더 잡아서 10개를 채웠어요. 몇 년 동안 나오지 못했던 기록인지는 전혀 몰랐지만, 두 경기 연속 두 자리 탈삼진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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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0 LG 트윈스전에서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며 리그 1위로 이름을 올렸어요. 지금까지의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인가요?

95점이요. 현재까지의 투수 성적 세부 지표를 봤을 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팀도 덩달아 같이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많이 주고 싶어요.

 

좋은 기세를 이어서 이번 시즌의 목표가 궁금해요!

팀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큰 목표고요.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에 하지 못한 10승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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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

 

2020시즌 초반 좋은 흐름과 달리 시즌 후반은 8연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흔히들 2년 차 투수에게 오는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가 왔어요. 지금까지 성적을 보면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극복했나요?

작년에는 물론 8연패를 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마지막엔 그 속에서도 좋은 투구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점이 이번 시즌 다시 자신감을 느끼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어요. 또 허삼영 감독님, 정현욱 코치님께서 8연패를 하는 도중에도 2군으로 강등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주셨어요.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여러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많은 걸 느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한 노력이 이번 시즌에 나타나고 있는 듯해요.

 

되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언제인가요?

작년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가 지도자분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인다고 판단하셔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템포 건너뛰게 됐어요. 열흘 정도 쉬고 왔는데 우천으로 열흘을 더 쉬게 됐어요. 로테이션이 많이 밀린 상태로 복귀 마운드에 올랐는데 형들이 3이닝 동안 8점을 내줬거든요. 근데 제가 2이닝 만에 8실점을 하고 내려왔어요. 그 경기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어서 그 경기가 돌이켜봤을 때 가장 아쉬운 경기예요.

 

지난 시즌의 좋지 않은 마무리로 인해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할 때 각오가 남달랐을 듯해요.

첫 번째 목표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웨이트 훈련이나 기초 체력 훈련이 끝나고 보강 운동도 더 추가로 했어요. 코치님께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 자체도 불펜투구를 하면서 작년과 다르게 힘이 붙었다는 걸 느꼈고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자신감을 얻고 시작해서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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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은 국내에서 진행됐는데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나요?

저는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추운 곳에서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게는 특별히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지난 시즌에 비해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능력이 매우 향상됐어요. 특히 승부처에서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구위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비시즌에 ()채흥이 형이랑 같이 운동하면서 계속 물어봤어요. 형이랑 같이 캐치볼하며 매일 슬라이더 연습하는 비중을 늘려나갔거든요. 체인지업은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니까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면서 매일 체크했어요.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부터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꾸준히 연습했으니까 시즌을 시작하고 난 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제구가 안정된 모습도 확실히 눈에 띄어요. 지난 시즌 9이닝당 평균 볼넷을 3.60개를 내줬지만, 올해는 2.32개로 1개 이상 낮아졌어요. 어떤 점이 제구를 안정시키는 데 가장 도움이 됐나요?

제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조건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먼저 잡자예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어요. 작년엔 패스트볼을 던질 때 제구보다 힘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기 위해서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졌거든요. 근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패스트볼도 제구가 필요하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패스트볼도 신경 써서 던지다 보니까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흘러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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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구속도 142.6km/h에서 144.8km/h로 빨라졌고 탈삼진 비율도 10.45개로 2배 이상 늘었어요. 제구뿐만 아니라 구위도 업그레이드됐는데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정현욱 코치님의 영향이 가장 컸어요. 작년부터 구속이 빨라지기 시작한 이유가 코치님께서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든요. 캐치볼을 할 때 전력으로 던졌고 올 시즌 앞두고 웨이트 훈련량도 늘렸어요. 속도를 뒷받침할 힘도 늘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구속을 높일 수 있었어요.

 

이제 엄연히 에이스로 선발 투수 자리를 굳히고 있어요. ‘삼성의 에이스라는 수식어, 어떤가요?

제겐 꿈만 같았던 수식어예요.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삼성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는 게 큰 목표 중 하나였거든요. 꿈만 같았던 입단 후에 그 팀에서 에이스라는 수식어로 불린다는 일이 꿈만 같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3년 차지만 베테랑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곧 열릴 도쿄 올림픽의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첫 번째 꿈이 삼성의 1차 지명이었다면 두 번째 꿈은 국가대표거든요. 물론 아직 최종 엔트리가 확정될 때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유지해서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어요. (얼마 전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는데 몸은 괜찮아요?) . 백신 예방 접종 후에 이틀 정도 운동을 못 했어요. 그래서 5 6일 선발 등판을 많이 걱정했는데, 주위에서 지금 좋은 모습 유지하고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걱정과 달리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어요. 올해 시작이 좋은데 조심스럽게 우승 공약 하나 걸어주세요!

우승 공약이요? 만약 삼성이 우승하면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원하는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을게요. (김래원의 해바라기는 어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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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도 유머도 에이스

 

이번 호 공통질문이에요. 2000년대생 또래 선수 중에 이건 최고다 하는 게 있다면요?

스토리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꾸려온,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자랑인 듯해요. 스스로 외모라고 하기엔 머쓱하니까요. (웃음)

 

아직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2000년대생은 없어요. 지난 인터뷰의 목표였던 신인왕은 수상하지 못했는데 2000년대생 최초로 골든글러브 수상은 혹시 욕심나나요?

아뇨. 아직 여섯 경기밖에 출장하지 않았잖아요. 욕심내기엔 너무 시기상조고 제가 항상 후반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니까 후반기까지 좋은 기세를 유지하는 게 더 우선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먼저고 시즌이 끝난 후 평가받고 싶어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몇 살로 돌아가고 싶나요?

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여섯 살이요. (야구 신동이라 불릴 때요?) . 그때로 돌아가서 ()상수 형을 삼진으로 잡고 싶어요. 상수 형이 홈런 친 영상이 아직도 돌아다니더라고요. (웃음) 돌아가서 상수 형 삼진 잡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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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주로 하는 일은 뭐예요? 꾸준히 하는 취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해서 방에서 게임을 해요. (어떤 게임을 주로 해요?) 리그 오브 레전드요. 지난번 KBA(리그 오브 레전드 친선 대회) 나갔을 때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촬영도 했잖아요. 요즘엔 롤 게임만 하고 있어요. (웃음)

 

과거 천적이었던 오재일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어요. 이번 시즌에 상대한 선수 중 누가 가장 까다롭나요?

말 잘해야 하는데. (웃음) KIA 타이거즈 최형우 선배님이요. 지금까지 최형우 선배님을 상대로 허용한 안타가 없거든요. 작년에 타격왕을 수상하셨잖아요. 그만큼 위엄이 느껴져서 타석에 들어오시면 가장 신중하게 승부를 겨루는 선수입니다. 사실 지난번 광주에서 상대편이 득점권에 놓여 있었거든요. 타석에 최형우 선배님이 들어오셨는데 병살타로 처리한 후 크게 포효하는 모습이 이슈됐어요. 작년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빅 이닝을 허용하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하필 그런 상황에 선배님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위기를 막고 나서 저도 모르게 한껏 좋아했어요. (포효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어요?) 안 돼요. 영상이 너무 돌아다녀서요. 코치님께서 한국시리즈 우승했냐고 하시더라고요.

 

여담으로 개인 SNS를 보면 뷰캐넌과 꽤 친한 사이인 듯해요. 영어로 게시물을 올렸는데 본인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간단한 소통 정도는 할 수 있어요. 뷰캐넌이 쉬운 단어로 요약해서 말해주거든요. 그러면 제가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건 이해하고 정확한 대화를 하고 싶을 땐 통역사를 통해서 얘기해요. (뷰캐넌이 해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건요?) 작년에 투수는 마운드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떤 상황이 와도 본인의 투구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줬어요. 근데 저는 작년에 안타를 하나 맞고 점수를 한 점 내주면 그 상황에 깊게 빠져서 다음 투구에 영향을 줬거든요. 이번 시즌에 들어서는 안타를 맞더라도 바로 다음 타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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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응원가가 없어서 매우 아쉬워했다고 해요. 응원가에 애착이 많은 선수로서 본인이 뽑은 베스트 응원가는 무엇인가요?

삼성에서 뽑아야겠죠? (꼭 아니어도 돼요.) 삼성에서 뽑아야 할 것 같아요. (웃음) 이번에 만든 오재일 선배님 응원가요. 두산 베어스에 계실 때 응원가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잠실에서 던지면 경기장에 응원가가 울려 퍼지잖아요. 마운드에서 따라 부르기도 했거든요. 응원가를 따라 부르다가 집중을 못 해서 홈런을 맞은 듯해요. 올 시즌에 우리 팀으로 와서 새로운 응원가를 들어봤는데 마음에 들어요.

 

대구 토박이 출신으로 삼성 성골 선수라고 불러요. 삼성 성골로서 추천할 수 있는 대구 맛집이 있을까요?

막창을 자주 먹으러 가요.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제일막창이요. 상호를 검색하면 야구선수들이 추천하는 맛집으로 소개에 뜰 정도예요.

 

본인이 꼽은 인간 원태인의 매력은요?

오늘 어려운 질문이 많네요. (웃음) 저는 자기애가 강해요.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요. 작년 후반기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시즌 다시 회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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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지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는데 부모님께 한마디 전해볼까요?

아버지가 제가 선발 등판하는 날 밤 12시에 맞춰서 갓바위에 오르세요. 제가 부끄러워서 한 번도 이런 영상을 통해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 적이 없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말해볼게요. 항상 선발 등판 날, 등판이 아니더라도 늘 뒷바라지 잘해주시고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야구선수로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삼성의 영구결번이요.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태인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동반자요. 갓난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야구와 함께했거든요. 죽을 때까지도 야구와 함께하지 않을까요?

 

끝으로 인사하고 마칠게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팬분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많은 팬이 그를 좋아하지 않고 못 배기는 이유가 이 인터뷰에 다 담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경기의 큰 흐름을 이끌어 가는 프로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유쾌한 입담까지 겸해진 모습을 보니 원태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력하는 천재를 누가 이길 수 있겠는가. 실패를 경험 삼아 주저앉지 않고 스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해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본인의 노력이 곧 해답임을 증명했다.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재능에 노력을 더해서 현재 독보적인 투수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어떤 시련이 와도 또 다른 해답을 찾아 극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2, 특유의 청년미와 함께 능글맞은 모습까지 마운드에서 그 누구보다 매섭게 갈기를 세운 모습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충분하다. 올해 하늘 위 샴페인이 터지는 듯, 무수한 별 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그이기를 두 손 모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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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2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2호(6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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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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