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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팬터뷰] 두산 베어스 이유찬 DUGOUTV

dugout*** (dugout***)
2023.03.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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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과 함께 돌아온 사나이


이번 호의 팬터뷰 대상자 선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비시즌 동안 인생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그의 근육량만큼이나 많은 질문이 도착했기 때문. 150개에 육박하는 질문 중 혼자 30개가 넘는 질문을 작성해 보낸 팬도 있었다이런 압도적인 관심은 오랜만에 돌아온 선수에 대한 반가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상무 야구단에서 성장해 온 훈훈한 유망주의 등장에지난 시즌 식어 버렸던 두산 팬들의 기대도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을 터스프링 캠프 출국 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열정적인 질문들에 성실한 답변들로 십분 보답한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에디터 전윤정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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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j.doo.ti <더그아웃 매거진>과 두 번째로 인터뷰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1월 25일 인터뷰)

이런 인터뷰에 참여하는 걸 좋아해요그래서 처음 할 때도 좋았는데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동료들이 본지에서 화보 찍은 것도 봤나요?) 아뇨그런 건 잘 안 봐요. (단호)

 

gooioko 비시즌에는 주로 뭘 했나요?

운동을 일찍 시작했어요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단점을 보완하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좀 많이 했고요기술 훈련도 바쁘게 하느라 쉬는 기간이 짧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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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요


seojun4301 상무 2년 차에 타격 성적이 확 좋아졌는데 비결이 있었나요?

딱히 비결이랄 건 없었어요단지 제가 원래 타격에 단점이 많았는데박치왕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내려놓고 배우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그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jyoxngn 논산에 있을 때 인편을 가장 자주 써준 선수는 누구인가요?

한 명도 써 준 사람이 없습니다


tsuj.doo.ti 상무에 있을 때도 두산 야구를 지켜봤나요?

군대에 있긴 해도 TV가 있으니까 볼 수 있었죠그때 룸메이트가 다른 팀에서 온 선수여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서로의 팀 경기를 챙겨봤어요(두산의 작년 순위가 좋지 못했어요.) 순위가 계속 내려갈수록 이게 내가 알고 있는 두산이 맞나?’ 했어요. ‘내가 알고 있는 두산은 절대 이런 팀이 아닌데’ 싶어서 안타까웠죠.


yoz_loz._4 상무에서 어떤 훈련을 주로 했나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고요무엇보다도 상무에 들어가서 해 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1년 차에는 이것저것 시도해봐도 잘 안 되더라고요근데 아까 말한 대로 가지고 있던 걸 내려놓으니까 2년 차에 잘 된 거죠. 1부터 10까지 있다면 아예 0에 내려놓고 처음부터 탑을 쌓는 식으로 한 거예요.


futures_record22 상무에 입대하는 새내기들에게 전역한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나 이것만은 꼭 하길 바란다’ 하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특별한 건 아니지만몸 안 다치고 하고 싶은 운동을 하면서 기량을 올려서 나오는 게 가장 좋은 거 아닐까 해요(스스로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성공하고 나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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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적응 중


sophie_r0321 지난가을 이유찬 선수 플레이를 직관으로 보고 팬이 된 사람입니다전역 직후 어떤 마음으로 타석에 섰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나도 전역을 했으니까 뭘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이 컸어요그러다 보니 복귀 후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긴장되더라고요결국 삼진을 당했고요그래서 그 뒤로는 하던 대로만 하자너무 잘하려고 신경 쓰지 말자라고 생각한 덕분에 홈런도 나왔죠.


2un.seoo 복귀전에서 데뷔 첫 번째 홈런을 친 소감!!

저는 제가 프로 생활을 하면서 1군에서 과연 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웠거든요근데 실제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한 바퀴 돌다 보니까 이게 내가 친 게 맞나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놀라웠어요(tsuj.doo.ti 첫 홈런 친 직후 무관심 세레머니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베이스를 돌 때부터 들어가면 그 세리머니를 해줄 것 같은 느낌은 있었어요그래서 여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했죠전역하고 팀에 합류한 지도 얼마 안 돼서 어색할 때였거든요어정쩡한 분위기였는데 ()석환이 형이 그래도 마지막에 안아주시는 거로 마무리돼서 괜찮아졌어요.


ddogingsis 군 복무 전 1군에서 거의 막내였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는 후배 선수들도 꽤 생겼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맞아요연차가 좀 쌓이고 군대도 다녀오니까 후배들이 꽤 생겼더라고요하지만 아직은 후배들에게 신경 써 주기 전에 저를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b_youujin_b 오랜만에 마주친 양의지 선수도 알아본 유찬 선수의 벌크업상무에서부터 준비해온 건가요?

그렇죠상무에서부터 몸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그리고 의지 선배님을 만났던 것도 워낙 오래된 일이어서 이번 겨울에 덩치를 키운 걸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근데 마침 몸에 붙는 옷을 입고 있어서 더 그랬던 거 아닐까요(운동이나 식단 루틴도 있나요?) 저는 루틴도 없고 식단도 따로 짜지 않아요뭐든 일단 먹고 보죠살을 찌워야 하는데 살이 잘 안 붙는 체질이라서요눈에 보이면 닥치는 대로 먹으려고 했어요.


jyoxngn 벌크업으로 타격파워주력 등에서 변화를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기술 훈련을 할 때 크게 느껴져요힘도 붙은 것 같고요.


tsuj.doo.ti 10월에 있었던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오빵이라는 별명 획득과 함께 이승엽 감독님께 야간 특타를 받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이 특타를 계기로 감독님과 친해졌는지도 궁금해요!

감독님과 훈련을 한 번 하고 나면 대화는 잘 없는데 몸으로 다 느껴져요마무리 캠프 때도 훈련량이 워낙 많아서 힘들었거든요근데 또 무척 잘 챙겨주셔서 저도 거기에 잘 따라가려고 열심히 했죠(가까운 세대의 레전드였던 이승엽 감독님을 한 팀에서 만나게 된 소감은요?) 이승엽 감독님이 워낙 홈런을 잘 치는 선수셨잖아요그래서 처음엔 홈런 타자가 아닌 저랑은 스타일이 안 맞을까 봐 걱정했어요근데 저한테는 홈런을 안 쳐도 된다고안타를 많이 치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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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에 써주세요


h._.ye_jj 경기 끝나고 퇴근하는 걸 한 번도 못 봐서… 퇴근할 때 어떻게 퇴근하나요혹시 날아가는 거 맞나요?

경기 끝나고 날아가는 게 아니라 제가 아예 늦게 나갑니다시합 뒤에도 훈련을 조금 더 하고 쉬다가 늦게 나가는 스타일이에요아마 팬분께서 저보다 먼저 퇴근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inseota_gram 민초(민트초코)랑 오이 좋아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는 반민초파입니다민초는 아예 안 먹어요(민초파에게 한마디 하자면?) 에이개인 취향이기는 한데요솔직히 치약 맛 나는 걸 왜 돈 주고 먹어야 하나 싶네요오이는 먹습니다오이는 좋아해요!


firecaldron 그 외에 좋아하는 음식 종류가 무엇인가요?

면 종류를 엄청나게 좋아합니다하지만 늘 참는 편이에요(반대로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하는 건요?) 채소를 잘 안 먹어요오이는 먹지만 풀은 안 좋아해요고기를 먹을 때도 쌈은 절대 안 쌉니다.


980805_7 가장 좋아하는 유니폼은?

제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유니폼이 여럿 나왔더라고요그중에서도 서울 유니폼이 예쁘더라고요하지만 아무래도 저한테는 역시 베어스 하얀색 홈 유니폼이 제일 예뻐요.


ddogingsis 옷 사이즈와 신발 사이즈가 궁금합니다.

옷은 라지, 100 사이즈 입고요신발은 260이에요.


tsuj.doo.ti 주량이 궁금합니다!

소주 한 병이요술을 잘 못 먹어서 평소에도 잘 안 먹는 편이에요.


h._.ye_jj 둘 중 한 프로그램에 나가야 한다면?! 전 여자친구랑 환승연애 vs 현 여자친구랑 체인지 데이즈

전 여자친구랑 환승연애에 나가겠습니다현 여친은 안 되죠.


jyoxngn 전에 리그 오브 레전드 티어가 실버라고 했는데업데이트됐나요?

티어는… 더 떨어졌어요군대에 간 사이에 게임을 못 하니까 브론즈로 떨어졌습니다(주로 하는 라인이나 챔피언은요?) 지금은 자주 안 하긴 하는데요전에는 미드 르블랑 같은 걸 주로 했어요(롤 외에 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 건 없고요커피를 좋아해서 카페에 잘 가요그 외에는 그냥 운동을 열심히 하는 타입이에요.


ddogingsis 등장곡은 본인이 고른 건가요아니면 주변의 추천을 받은 건가요?

등장곡은 고를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알아서 부탁드린다고 했어요아무 노래나(, ‘아무노래’ 말이죠)


tsuj.doo.ti 최원준 선수와 장승현 선수가 인스타에 올린 아무노래’ 영상도대체 자초지종이 어떻게 되나요… 평소에도 그렇게 거리낌 없이 남들에게 자신의 춤을 보여주나요?

정말 그런 질문이 있어요막 남에게 춤을 보여주는 스타일은 아닌데요정말 친한 친구랑 통화하면 그럴 수 있잖아요근데 원준이 형이 말도 안 해줘서 올라간 줄도 몰랐어요근데 팬분들께선 이미 다 보셨더라고요얼른 내리라고 했죠(하지만 팬들에게 박제되고 말았어요.) 그러게요원준이 형도 팬분들이 영상을 다 보시고 나서 내리시더라고요정말 무서운 형이에요.


nichtmehr_x 팬들 예상으로는 올해 응원가 나올 거 같은데 기대하고 있나요?

응원가를 기다리고 그런 건 솔직히 없어요제가 잘하면 응원가가 얼른 나오고 못하면 미뤄지겠죠(만약 나온다면 어떤 느낌의 응원가가 좋을까요?) 저는 발랄한 것보단 웅장한 곡이요(kn33zu 선수 응원가 중 제일 맘에 드는 응원가가 있다면?) ()경민이 형 응원가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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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는 절반각오는 두 배


subin._.isme 다시 달게 된 등번호 7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솔직히 14번을 계속 달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근데 ()계범이 형이 달고 있으셨죠그래서 다른 번호를 찾다 보니이승엽 감독님이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하셔서 77번을 다셨다는 얘기를 기사에서 봤어요제가 또 7번을 좋아하기도 해서 7번을 해야겠다 싶었죠. ()민석이한테도 양해를 구했는데 민석이도 마침 번호를 바꾼다고 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tsuj.doo.ti 등번호 7번을 앞으로 쭉 유지할 생각인가요?

당분간은 유지하고 싶고요나중에 달고 싶은 번호는 13번이에요허경민 선배처럼 야구를 하고 싶어서요.


seojun4301 두산에서 빠르다고 유명한 조수행김대한이유찬 3인방의 달리기 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근데 눈대중으로 봤을 땐 수행이 형이 아마 제일 빠를 것 같아요장거리 쪽으로 가면 아마 대한이일 듯하고요워낙 지구력이나 체력이 좋아서요(왜 본인은 계속 선정이 안 되나요?) 그럼 저는 중거리 1등으로 하겠습니다.


futures_record22 베어스TV에서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고 했는데도 나올 때마다 웃음 타율 10할을 기록 중이에요.

제가요? (황당저는 카메라도 잘 못 봐요(앞으로 베어스TV에서 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을까요?) 아뇨저는 그런 건 따로 없어요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tsuj.doo.ti 3년 전 본지 인터뷰 때는 MBTI 검사를 안 해봤다고 했는데혹시 그 이후로는 해 봤을까요?

ISTP가 나왔어요. S랑 P가 제일 강하더라고요즉흥적으로 사는 편이에요.


jyoxngn 만약 여동생에게 동료 선수 중 한 명을 소개해준다면 어떤 선수를 해줄 건가요?

한 명을 꼭이요그럼 전 박유연 선수를 해주겠습니다일단 친하기도 하고 유연이가 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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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나아가기


tsuj.doo.ti 3년 전의 가장 큰 고민은 군대라고 했는데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군대를 갔다 오면 마냥 좋을 줄만 알았어요근데 걱정이 더 많아지더라고요입대하기 전에는 군대에 가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이젠 그게 안 되잖아요이젠 오히려 잘해야 할 때라는 부담감이 생겼죠.


tsuj.doo.ti 스물셋 이유찬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버티고 이겨내기였는데 스물여섯 이유찬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버티기예요(이겨냈나요.) 그냥 어쩌다 보니 하나가 없어졌네요.


h._.ye_jj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딱히 없고지금이 제일 좋아요.


firecaldron 야구를 하면서 가장 야구 하길 잘했다’ 하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언제인가요?

야구를 할 때특히 잘해서 부모님께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볼 때요제가 혼자 사는데 종종 전화를 주시거든요그때 부모님께서 평소에 저를 보고 주변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도 좋고 야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firecaldron 때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도 할 텐데그럴 때 어떻게 이겨내는지 궁금합니다.

이겨내고 그런 것까지도 없어요그냥 하루 자고 일어나면 깔끔해지거든요이런 점은 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suuujin4 2023시즌에 임하는 각오나 목표가 궁금해요.

군대에 가기 전에는 이것저것 배운다는 목적으로 캠프를 갔어요근데 지금은 배우는 것도 배우는 거지만잘해야 할 나이잖아요그래서 이젠 캠프에서 제 걸 찾아보려고요.


bebebebeya 야구선수 이유찬 말고 사람 이유찬으로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딱히 없네요요즘은 야구 생각뿐이거든요(그럼 야구에서는요?) 아무래도 FA(자유계약선수)겠죠꾸준히 잘해서 FA를 한번 해 보는 게 아마 모든 선수가 가진 꿈 아닐까요.


kn33zu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하고 마칠게요!

 

 

 

전역하고 돌아와서 아직 몇 게임 안 뛰긴 했지만그동안 몸도 다시 잘 만들었으니까 앞으로도 응원을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계속 잘할 거고못하면 쓴소리를 해주셔도 좋습니다대신 잘할 때는 좋은 말씀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열심히 하는 선수보다는 잘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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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4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3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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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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