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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Universe] 고려대학교 조경원 DUGOUTV

dugout*** (dugout***)
2023.05.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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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성공을 위한 재료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31이닝 동안 탈삼진 41개,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하며 모교를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결승 무대까지 이끈 선수가 있다. 게다가 영광의 주역으로 인정받아 우수투수상까지 수상한 이 선수는 바로 당시 경기고의 좌완 에이스였던 조경원. 그는 같은 해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본인의 이름이 불리길 간절히 기다렸지만,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렇게 야구 인생의 큰 좌절을 맞이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크게 성공할 사람에겐 그 성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마련하기 위해 큰 시련과 고통이 주어진다.” 어쩌면 그가 맞이한 2019년의 시련은 2023년의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아니었을까?

Photographer Inbi Na Editor Yeonsu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조경원

출생 2000년 9월 10일 

신체조건 182cm 88kg 

출신교 경원중-경기고-고려대 

포지션 투수 

투타 좌투좌타 

2022년 성적 4경기 7.1이닝 평균자책점 3.86 0승0패 12탈삼진 2사사구 5피안타

 

#처음

<더그아웃 매거진>과는 첫 만남이네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해요. (3월 28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투수 조경원입니다.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어땠어요?) 워낙 유명한 야구 잡지여서 원래부터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무척 놀랐어요. 솔직히 ‘내가 왜…?’ 하는 느낌도 있었고 신기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개강한 지 얼마 안 돼서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훈련하면서 정규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요. 체육교육과라 실습도 나가야 하는데 그건2학기 때 진행할 예정이라, 현재는 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학생이기 전에 야구선수

2022년 5월 12일 서울대와의 경기 기억나요? 2년 만의 등판이었는데 3이닝 5K 무실점을 기록하며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어요.
오랜만에 정식 경기에서 던지는 상황이라 설렜던 기억이 있어요. 긴장되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마음, 그저 즐겁고 재밌고 설레는 마음만 가득했어요.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서 경기 끝나고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후 7월에 있었던 제주관광대와의 경기에서도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호투를 보여주며 또다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어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비교적 템포를 빨리빨리 가져가는 투수라고 생각해요. 야수들이 체력을 비축해서 타석에서 점수를 많이 낼 수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작년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경기를 꼽자면?
7월 10일에 있었던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호원대와 했던 경기가 생각나는데요. 당시 투구하면서 스스로 밸런스가 좋았다고 느꼈어요. 던진 공들도 좋았고 2이닝 무실점3K로 결과도 만족스러웠어요. 그날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제 피칭은 그날 경기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요?
작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동의대와의 경기요. 그때 1점 차이로 지고 있는 상황에 제가 등판했는데, 계속 안타를 맞아서 결국 크게 졌거든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날의 경기로 돌아가고 싶어요.

평소 마운드에 오를 때 어떤 마음을 갖고 등판하나요?
이전에 던졌던 공이나 앞으로 던질 투구 수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한 타자, 한 타자 잡아나간다는 생각으로 상대하고 있는 타자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럼, 위기 상황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비결은요?
투수는 자신감이라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 올라가도 자신 있게 내 공만 던진다면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요. 제겐 자신감이 전부예요.

고교 시절 우수투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주목받던 좌완 에이스였어요. 2020 드래프트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했을 것 같아요.
당시 제 피칭에 대해 자신감이 있어서 프로에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제 기대와 달랐고, 그때는 어려서 실망도 크게 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때의 실패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대학교에 와서 더 간절한 마음이 생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요. 그리고 한 번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잘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이 생겼습니다.

대학 진학 후 더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사실 고등학생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안 했어요. 지금은 구속 증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체중도 꽤 늘렸습니다. 평소에 음식이나 영양제도 잘 챙겨 먹으면서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어요.

지금의 투구폼을 갖기까지 갖은 노력이 있었을 텐데요. 투구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예요?
중학교 때부터 같은 팀에서 뛰었던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제 폼을 자주 봐줬어요. 지금 그 친구는 야구를 그만둔 상황인데 최근까지도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고마운 친구예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투수였던 윤희상 코치님께 레슨을 받았는데,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셨어요.

현재 투구폼의 특징이 궁금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2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공을 놓는 타점의 높이고, 다른 하나는 공을 숨기는 디셉션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타자들이 잘 속나요?) 같은 팀 선수들한테 물어보면 공이 안 보이다가 갑자기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이외에 다른 투수와는 차별화된 본인만의 강점을 꼽자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타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던지고 있어요. 그 높은 타점 덕분에 떨어지는 각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의 회전력이 좋고 각도가 날카로운 것이 강점이에요.

타자를 상대할 때 맞혀 잡는 편인가요? 삼진을 잡는 편인가요?
보통 맞혀 잡기보다는 삼진을 많이 잡는 편이에요. (그럼, 루킹 삼진 vs 헛스윙 삼진 중에 뭐가 더 좋아요?) 좋아하는 건 루킹 삼진인데, 주로 헛스윙 삼진이 나와요.

앞서 언급한 대로 기록 중 높은 삼진율이 단연 눈에 띄는데요. 삼진을 잘 잡는 비결이 따로 있나요?
보통 직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위닝샷으로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을 통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고 있어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중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는요?) 가장 자신 있는 건 슬라이더랑 커브요. 보통 슬라이더는 결정구로 사용하고, 커브는 카운트를 잡을 때 가장 자신감 있게 던집니다.

보통 커브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어려워하지 않나요?
저도 예전에는 변화구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극복하기 위해 변화구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공을 많이 던진 것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습 방법이 따로 있나요?) 마운드에서 살짝 앞으로 내려와서 가까운 거리에 포수를 앉혀놓고 연습하고 있어요.

현재 보완 중이거나 새로 연마하고 있는 구종도 있나요?
원래 체인지업도 자주 구사했는데 요즘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더 구종을 늘리기보다는 체인지업을 정교하게 던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작년 시즌 140km/h 초반의 구속을 기록했는데 구속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평소 구속에 아쉬움을 느껴서 시즌 끝나고 체중을 6kg 증량했어요. 작년 최고 구속이 142km/h였는데, 윈터 시즌에 이미 해당 구속만큼 던졌으니 확실히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어요. 날씨도 풀리고 계속 연습하면 더 올라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TMI 대방출

처음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뭐예요?
한화 이글스 팬이신 부모님을 따라 잠실로 야구를 보러 갔어요. 당시 류현진 선수가 선발로 나온 한화와 두산의 경기를 보고 재밌어 보여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죠. 처음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7살 때였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운동은 힘들어서 안 된다고 반대하셨어요. 엄청나게 조른 끝에 11살이 돼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어요. (야구의 어떤 매력에 빠졌어요?) 타자가 홈런 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지금 투수를 하고 있네요. (웃음)

그렇다면 투수의 매력은 어떤 건가요?
야구라는 게 공을 던져야 시작되는 거잖아요. 그 시작을 투수가 한다는 점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 그 위기의 순간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의 희열이 엄청납니다.

언제부터 투수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투타 겸업이었어요. 주로 2루수랑 좌익수를 봤었는데, 당시에도 투구폼이 예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야 투수에 전념했습니다.

야구 종목 특성상 너무나 귀한 좌완 투수예요. 원래부터 왼손잡이인가요?
네. 원래 왼손잡이인데 제가 야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왼손잡이용 글러브가 잘 없을 때였어요. 그래서 처음 동네에서 야구를 할 때는 오른손잡이용 글러브를 꼈는데, 아버지께서 왼손잡이 글러브를 어렵게 구해주셨어요. 덕분에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할 때는 왼손으로 시작했어요. 왼손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쉬는 날에는 주로 어떻게 지내요?
제가 집에만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주로 친구들을 만나거나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편이에요.

취미가 독서라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에요. 가끔 읽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책 한 권만 추천해 주세요!) ‘그릿(GRIT)’이라는 책을 되게 좋아해요. 끈기 있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운동선수나 각자의 인생 목표를 가진 사람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힘들 때마다 떠올리는 좌우명이 있다면?
‘검이 짧으면 일 보 전진하라.’ 저희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인데요. 상황을 탓하기보단 주어진 상황 안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군대에서 들었던 말이라고 하셨어요.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는 루틴이 따로 있나요?
성격이 계획적이라 요일별로 부위를 구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요. 훈련이 없는 날 웨이트 트레이닝은 또 다르게 진행하고요. 이뿐만 아니라 개인 훈련할 때도 공 던지는 개수를 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정해놓고 훈련하고 있어요.

MBTI가 J(계획형) 유형인가 보네요?
ESTJ예요.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하는 걸 선호하고, 계획이 흐트러지면 스트레스를 제법 받는 편이에요. 하나하나 모든 게 제 생각대로 흘러가야 하고, 변수가 생기거나 계획이 흐트러지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자책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아요.

징크스도 있나요?
시합 때마다 항상 처음 듣는 노래가 있어요. 딱 버스를 타자마자 그 노래를 들으면서 경기장으로 이동하죠. 작년에는 ‘Starlight’이라는 노래를 들었어요. 보통 밝고 텐션이 올라가는 노래로 고르는데, 그 노래를 듣고 잘 던지면 계속 같은 노래로 시작해요. 해마다 노래가 바뀌는데 올해에는 아직 정식 경기 전이라 안 정해졌어요

중학생 때부터 줄곧 등번호 21번을 달았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보통 잘하는 투수들이 21번을 다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투수여서 처음 달기 시작했는데 의미도 좋고 이젠 익숙해져서 쭉 함께한 번호였어요. (근데 올해부터 1번으로 바꿨다고 들었어요.) 1번이 원래 팀 내 최고 에이스 번호로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올해가 아마추어 마지막이니 1번 달고 4학년을 잘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바꿨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롤 모델로 류현진 선수를 꼽았는데 그 이유가 뭐예요?
제가 어릴 때 한국에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 하면 류현진 선수였어요. 좌완 투수로서의 커맨드가 워낙 뛰어난 선수잖아요. 특히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모습과 빠른 구속에도 공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닮고 싶어요. (현재 KBO 리그에 있는 선수 중에서 닮고 싶은 선수도 있나요?) 김광현 선수요. 보고 있으면 정말 ‘멋있다’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선수 같아요. 공 던지는 건 물론이고 마인드나 퍼포먼스도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돼요.

프로에 가게 된다면 겨뤄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요. 근데 제가 프로에 갈 때면 아마 메이저리그에 있지 않을까요? KT 위즈 강백호 선수도 만나보고 싶어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강백호 선수가 3학년이었거든요. 형들이랑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어떤 공이든 다 쳐내는 거예요. 볼 때마다 내가 저 형한테 던지면 어떻게 될지 항상 궁금했기에 프로에 간다면 꼭 겨뤄보고 싶어요. (당시 강백호 선수는 어떤 존재였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런 선수였어요.

지금까지 겨뤄본 선수 중에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누구였어요?
글쎄요.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네요. 타자를 신경 쓰고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내 공을 던지면 아무도 못 친다는 생각으로 던지는 편이라서요. 라이벌이라고 생각해본 선수가 없어요.

그럼, 고려대의 라이벌은 어떤 팀이에요?
연세대죠. 작년 고연전에서 참패를 당해서 올해에는 꼭 제가 등판해서 이겼으면 좋겠어요.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말에 있는 고연전 전에 한 번은 마주칠 텐데 그때 기를 눌러주고 올 생각입니다.

#호랑이 군단 UNIV ver.

학교 후배 정튼튼 선수가 롤 모델로 꼽은 적이 있어요. 후배 정튼튼은 어떤 사람이에요?
엄청나게 밝고 긍정적인 친구예요. 뭐든 열심히 하죠. 야구도 열심, 놀기도 열심! 이름과 같이 튼튼하고 긍정적이고, 잘 안 풀릴 때도 항상 웃으며 이겨내는 점이 장점인 선수입니다.

과거 대통령기 준우승 당시 승리에 기여한 전지환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은 선수’라고 언급했어요.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당시 저는 2학년이었고 형은 4학년이었는데, 평소에 운동을 같이 하곤 했어요.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함께 운동하면서 밸런스나 투구폼을 서로 봐주고 피드백을 나눴죠. 지환이 형이 제게 의지를 했다고 말한 것만큼이나, 저도 지환이 형한테 의지했어요.

20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해서 학교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2학년 때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활동을 아무것도 못 했죠. 3학년이 돼서야 축제도 하고, 다 같이 여행도 가고 콘서트도 놀러 가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 사이에서 본인은 어떤 역할이에요?) 약간 총무 스타일? 주로 동기인 투수 이지원 선수랑 저랑 같이 만남을 주도하고, 여행 가면 돈도 항상 제가 걷어서 결제하고 정리하는 편이에요. 번거롭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해서 문제 생기는 것보다 제가 하는 편이 마음이 놓여요.

#마지막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고려대 팀 우승이요. 제가 입학한 뒤로 저희 팀이 우승한 적이 없어서요. 특히 정기전(고연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U-23 국가대표로도 선출되고 싶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더 간절한 건 우리 고려대 팀이 높이 올라가는 거예요.

목표 달성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 팀 분위기가 원래 좋은데, 특히나 팀워크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각자 기량을 높이면서 서로 합을 맞춰가는 과정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도 구속을 늘리고 좋은 커맨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현재 상황을 야구에 빗대어 표현해보면 어떤 상황 같아요?
제 야구는 이제 플레이볼 시작이에요. 1회 초 경기에 들어가서 새롭게 펼쳐질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좋은 기록을 써 내려갈 예정입니다. 아직 정규 시즌은 시작도 안 했고 올해 벌어질 경기가 기대돼요.

마지막으로 고려대와 조경원을 응원해주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전하며 인터뷰 마칠게요.
올해 4학년이 되면서 주위에서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그 기대와 격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꼭 프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고려대 야구부에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5호 (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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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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