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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eople]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DUGOUTV

dugout*** (dugout***)
2023.05.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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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고, 여전히 치열하게

장장 세 시간여의 경기. 빨라도 8회가 돼야 만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반드시 볼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3점 차, 4점 차 이내의 박빙의 상황에서만 등판하는 팀의 마무리 투수. 뜨거웠던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해야 하기에 팀에서 가장 치열하고 완벽하게 준비한 선수만이 맡을 수 있는 자리다. 야구의 열기가 뜨겁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구도(球都) 부산은 어떨까. 수년째 롯데 자이언츠의 뜨거움을 마무리하는 김원중의 야구는 해가 지날수록 날카로움을 더했다. 마무리 투수로의 보직 전환 이후 수년간 담금질 끝에 이룬 국가대표 승선까지. 치열함에 치열함을 더한 김원중의 이야기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nseok Kim Location Sajik Baseball Stadium

 

<더그아웃 매거진>과 2년 만의 만남이에요!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4월 11일 인터뷰)
2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고, 길다고 느낄 수도 있는 시간인데, 이렇게 오랜만에 <더그아웃 매거진>과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 반가워요. 기분도 좋고요. 야구팬들과 독자분들에게 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받은 거 같아 더욱 뜻깊어요.

2연속 원정 시리즈로 개막 첫 주를 보냈어요.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시즌 중에도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는 매번 있으니까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어요. 2연속 원정 시리즈도 동일한 맥락에서 익숙한 부분이고요.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개막전을 준비했죠. 올해 1년 동안 다치지 않고 경기해야 하므로 그런 부분에 있어 준비도 철저하게 했고요.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1.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어요. 하지만 담 증세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돼 아쉬움이 남았을 듯해요.
저는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예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 마운드에 올라갈 때 상황을 가리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던진다는 생각으로 등판해요. 제 손으로 남은 아웃 카운트를 모두 잡아낸다는 마음가짐이죠. 두산과의 개막전은 그런 부분을 충족하지 못한 경기였어요. 스스로 세운 다짐과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큰 무대로

올해 봄,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WBC(World Baseball Classic)를 경험하고 돌아왔어요. 발탁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이 궁금한데요.
처음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 뽑혔기 때문에 실감이 안 났어요. ‘내가 정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건가?’, ‘정말로 대표팀 캠프에 가게 되는 건가?’ 같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힌 만큼 좋은 모습을 팬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비시즌 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었어요.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걸 언제 실감했나요?) 하루하루 소집일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느꼈어요. 긴장도 되면서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했고요.

기대한 바가 있었을 텐데, 이루지 못해 아쉬움도 많이 남았을 거 같아요.
아쉬운 마음이 큰 게 당연해요. 많은 분이 대표팀을 응원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많이 들었고요. 국가대표 팀원들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만들고 싶었지만, 스포츠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한 번 더 느꼈어요. 영원한 강자와 약자가 없다는 것도 배웠고요. 다음 국가대표팀 소집에도 기회가 된다면 합류해서 그때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번 국가대표팀 동료 중 양현종과는 초, 중, 고등학교가 같은 학교 동문이에요. (광주 학강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만나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궁금해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프로야구 휴식기에 현종이 형이 학교로 찾아오면 여러 부분에서 알려주시는 점이 많았어요. 워낙 대투수인 만큼 야구선수로 운동하며 한 번은 현종이 형과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했었고요. 국가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함께한다는 사실 자체가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설레기도 했고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으로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WBC 이후 헤어스타일이 일본 팬들에게도 화제가 됐어요. 들어본 적 있나요?
훈련 진행 중에 팀 동료들에게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부럽다는 농담 식의 얘기를 흘려들은 적은 있었어요. 직접적인 소식은 구단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통해 접하게 됐어요. 해외에서도 관심을 두고 저를 지켜봐 주신다는 내용에 감사했죠. (일본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전해볼까요?) 저는 항상 야구장에 있으니까, 야구장에서 뵙게 된다면 더욱 기쁠 거 같아요. 일본에서 오신다면 정말 멀리서 저를 위해 방문하시는 일정이잖아요? 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은 팬 서비스라고 봐요. 평소에도 가능한 많은 팬에게 해드리려고 노력하지만, 그날만큼은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요.

큰 대회를 다녀온 이후 개인적인 목표나 야구를 대하는 마인드에 변화가 찾아온 포인트가 있을까요?

대회 기간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기억이 많아요. 큰 대회일수록 작은 포인트에서 경기의 향방이 많이 갈린다는 경험을 얻었죠. 제가 던지는 공 한 개의 중요함을 한 번 더 느꼈어요. 신중하게 결정하고 대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경기마다 중요함의 정도를 구분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그런 기회가 온다면 더욱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에요.

#팀원들과 함께

주자가 나갈 때마다 얼굴을 붉히며 아쉬워하던 루키 투수는 시간이 흘러 팀의 뒷문을 지키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마운드 위에서 아쉬움을 표출하기보다는, 보다 담담한 얼굴로 타자와의 대결에 임한다. 그뿐만일까, 최고참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롯데 자이언츠가 하나 된 팀으로 향하기 위한 발걸음에 전념한다.

FA로 이적해 온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게 됐어요. 투수로서 함께할 때 어떤 부분에서 편안함을 느끼나요?
많은 팬이 아시는 것처럼 프레이밍이 정말 좋은 선수예요. 애매한 볼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을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은 생기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마운드 위의 투수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죠. 가끔은 저마저도 속아 넘어가기도 해요. (웃음) 공을 잡는 부분뿐만이 아니라 경험도 많은 포수예요.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시합이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잘 이끌어 주는 모습이 든든하죠. 저도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고요. 여러 방향에서 팀에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전해줘서 고마워요. (롯데의 포수진도 더욱 두꺼워졌어요.) 우리 팀에 있는 (정)보근이나 (지)시완이, (강)태율이도 본인만의 매력과 스타일이 있는 선수예요. 각자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볼 배합에서도 차이가 있고요. 포수가 교체되며 타자와 싸우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기고는 하는데, 그런 요소가 상대 팀을 헷갈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봐요.

2023시즌 새롭게 롯데에 합류한 노진혁과 같은 팀에서 만나게 됐을 때 기분도 궁금한데요.
진혁이 형은 어릴 때부터 오가며 정말 많이 만난 선배예요. 다른 팀에 소속돼 있을 때도 (윤)명준이 형과 같이 장난도 많이 쳤고요. 같은 프로팀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색달랐어요. 진혁이 형도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고, 저도 빨리 롯데에 녹아들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죠.

김원중에게 구승민이란?
타지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승민이 형은 제 소울메이트에요. 팀원뿐만이 아니라 지인 중에서도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사람 중 한 명이에요. 두 명의 성격이 조금 달라요. 승민이 형은 차분한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배우는 점도 많고요. 입맛은 또 비슷해서 휴식일이나 겨울에는 맛있는 걸 먹으러 같이 다니기도 해요. 평소 일상뿐만이 아니라 경기 중에도 상황마다 침착함을 보면서 혼자 공부하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잘 맞고 배울 점도 많은 형이에요. 그래서 더욱 붙어 다니는 거 아닐까요?

FA 선수들 외에도 올해 롯데에는 이민석, 이태연, 김진욱 등 기대되는 어린 투수들이 많아요. 투수진의 한 축으로서 든든한 마음도,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 거 같아요.
나이를 떠나서 1군 무대를 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거라고 봐요. 어리더라도 준비가 부족했다면 있을 수 없는 결과잖아요? 그래서 어리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선수 대 선수로 이야기를 나눠요.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생각으로 타자들과 싸우는지, 특정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피칭에 임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죠. 야구는 완벽한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요. 답이 없다고도 표현할 수 있죠. 그래서 제 야구뿐만이 아니라 후배들의 야구와도 소통하면서 같이 좋은 경기력이라는 정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갖고 있어요. (그래도 선배 투수로서 조언을 해주는 부분이 있다면?)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자는 말을 많이 해요. 자신감을 주입한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거 같아요.

그중 이민석이 아쉽게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어요. 어떤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나요?
지금은 솔직히 아무런 조언도 들리지 않을 거예요. 본인이 가장 아쉽고 아픈 시기니까요. 그래서 치료 잘 받고, 열심히 준비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운드 위에서 만나자고 메시지를 전했어요. 정말 아쉽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재활 잘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어느덧 롯데 투수조에서 고참의 위치예요. 선후배들과 소통하며 갖게 되는 고민거리도 있을 텐데요.
고민거리나 부담감은 솔직히 많이 없어요. 대신 책임감이 많이 생겼죠. 제가 롯데에 입단한 지도 시간이 꽤 흘렀어요. 그사이에 많은 선배가 떠나기도 했고요. 그래서 우리 팀의 문화나 시즌 동안 흘러가는 방향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제가 됐어요. 스프링 캠프 때도 그랬고요. (신)정락이 형이나 명준이 형처럼 새로 롯데에 들어온 선수들은 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고 기존에 있는 기둥인 (안)치홍이 형, (전)준우 형, (정)훈이 형하고도 융화가 돼야 하잖아요? 그래야 원팀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에서 중간 역할을 잘하려고 항상 노력해요. 운동할 때도 선수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보니 형들과 동생들의 루틴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부분도 있어요.

#치열하게

9회가 됐고, 부산 사직 야구장에는 다니엘 펌버턴의 ‘The devil and the huntsman’이 흘러나온다. 불펜의 문이 열리고 롯데의 클로저는 흩날리는 장발과 함께 마운드 위로 향한다. 치열하게 9회까지 이어 온 경기는 김원중의 손끝에서 떠난 공으로 끝을 맺는다. 9회까지 그의 등판을 기다린 팬들의 환호와 함께 경기가 마무리된다.

마무리 투수다 보니 등판하기 전 시간이 길어요. 어떤 준비를 하며 등판을 기다리나요?
저는 9회까지 기다렸다가 올라가는 투수잖아요? 근데 마지막 이닝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길어요. 경기의 마지막이니까요. 대기하다 보면 잡생각이 들기 마련이라 저만의 루틴을 만들었어요. 몸 푸는 시간은 몇 회, 피칭 준비하는 시간은 몇 회부터 시작하는 등 진행하는 이닝에 따라 단계별로 준비해요. 9회 혹은 8회가 됐을 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 놓는 과정이죠. (김원중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네요?) 그렇다고 봐야죠. 9회뿐만이 아니라 언제든 경기를 나갈 수 있게 준비도 하고 있고요.

최근 응원가 ‘부산갈매기’의 사용이 허가됐어요. 루키 시절 이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들었을 텐데, 소감이 궁금해요.
사실 마운드 위에서나 불펜에서 집중하고 경기에 임하면 관중석의 응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산갈매기를 들어본 적은 많지 않지만, 부산과 롯데의 팬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야구장에서 불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반가웠어요. 팬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팀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노래잖아요. 팀과 팬이 하나가 돼서 부를 수 있는 응원가가 있다는 사실에 제가 더 뿌듯함을 느꼈죠.

2017년 이후 밟아보지 못한 가을야구 마운드에 대한 갈증도 존재할 거 같아요.
10개 구단의 모든 선수를 한 공간에 모아 놓고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고 싶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정확히 모든 사람이 하고 싶다고 대답할 거예요. 그만큼 포스트 시즌은 누구에게나 등판하고 싶고, 타석에 들어가고 싶은 경기죠. 제게도 큰바람이기도 하고요. 롯데 선수들과 팬 모두가 즐기고 싶은 무대잖아요. 그래서 팀원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하루하루 싸워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야구가 항상 마음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가 생기기도 해요. 그래도 달성할 수 있도록 야구장에서 죽자 살자 싸우는 게 야구선수로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하고요.

한국 나이로 만 30세예요. 김원중의 20대는 어땠나요?
치열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데뷔 이후에 선발, 불펜을 오가며 마무리로 자리 잡기까지 항상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서 경기장에 올라갔거든요. 모든 선수가 그랬겠지만, 저 또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열심히 임했어요. (반대로 앞으로 나아갈 30대에 대한 포부도 궁금해요.) 승부의 세계에서는 항상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그 중압감을 누르고 승리를 달성했을 때 더욱 달콤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치열하게 야구를 할 예정이에요.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고 앞으로 더더욱 노력해야죠. (은퇴 후에는 어떨까요?) 그때는 더욱 치열해야죠. 야구가 끝난다고 삶이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생계를 위해서 더 뛰어다닐 생각이에요.

야구선수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김원중은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야구장 밖에서는 치열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요. 승부의 세계에서 한 걸음 멀어진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승리에 대한 책임감을 내려놓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즐긴다고 소개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도 함께할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 마칠게요.
항상 치열하게 준비하고, 더욱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야구장에 오셔서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 주시면 조금 더 힘이 납니다. 팬분들로 가득 찬 경기장만큼 아드레날린이 나오게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팬들이 채워주시면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항상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 순간 치열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선수는 없겠지만, 김원중의 야구와 치열함에 반론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인터뷰 당일에도 김원중은 프로선수의 책임감과 본인의 목표를 위해 담금질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다들 제 인터뷰를 보면 대본이라고 오해하시는데, 저는 제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말씀드리고 표현하는 거예요. 야구에 대한 진심을 담고 싶은 거죠.’

마운드 위의 한 구 한 구만큼이나 진심이었던 이 선수의 다짐과 마음은 필자에게도, 롯데 팬들의 마음에도 와닿을 만큼 충분하지 않았을까. 인터뷰를 마치며 오늘 꼭 승리하겠다고 말하고 떠난 김원중은 이날 팀의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약속을 지켰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5호 (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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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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