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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모자로 패피? 대세 생활야구인이 될 수 있는 기회!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9.09.27 14:39
  • 조회 5651
  • 하이파이브 5

우리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 생활야구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희망의 목소리를 모으다!


 우리 주변의 생활야구에 대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가는 웹툰 육아부부의 사야이, 지난 9월 20일에 연재된 558화는 '우리가 줄 수 있는 선물'이란 제목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웹툰의 스토리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이 하얀색 모자로부터 시작된다. 야구장에서 쓰면 패션피플로 등극할 수 있을 것 같은 순백색 바탕의 곰돌이 자수와 빨간 하트는 항상 처절한 경기를 치루는 것으로 유명한 팀사야이와는 잘 안 어울리는 산뜻해 보이는 백설공주 디자인의 야구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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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야이 굿즈, 소아암 아동 돕기 패치를 품에 안다.

 육아부부의 사야이를 연재하는 유영태작가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식사자리를 몇 번 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행사나 친선경기를 함께 하기도 하며 자주 만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정이 들었다. 하지만 옆에서 바라 본 유작가는 그저 철부지 어린아이같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가볍고 야구보다는 인간적인 만남 자체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한 마디로 야구 실력은 아직 한참 멀었고 세상의 때가 덜묻은 참 맑은 사람이구나라는 정도?! 게다가 태어났을 때부터 많이 아팠다는 필상이가 가뜩이나 오해받기 딱 좋은 예쁘장한 얼굴인데 왜 머리까지 길게 길러서 주변 사람들에게 성정체성의 오해를 받는지 잘 모르겠다는 정도의 인상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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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링크된 웹툰의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필상이가 아들 혹은 딸이냐는 성정체성의 오해를 받게 된 원인인 길게 기른 머리는 소아암 병동에 입원했을 당시부터 기부를 염두에 두고 관리한 것이라고 한다. 얼마전 술자리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패치를 단 사야이 굿즈를 판매할 계획이라는 야무진 포부와 함께 "그래도 한 백개쯤 팔 수는 있겠지요?"라던 유작가의 우려섞인 걱정을 뒤로 하고 3~400개쯤은 판매가 될 꺼라는 예상과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봤다. 유영태 작가와는 일면식도 없는 우리회사 직원이 은비 네임택을 구입한 걸 보면 그래도 워낙 팬심과 매니아층이 두터운 웹툰인 관계로 천만원 정도의 매출은 충분히 나오지 않겠어라는 예상치가 이 이벤트의 맥시멈 기대치였다. 빨간 하트와 야구공을 모티브 삼은 패치를 단 예쁜 모자가 나왔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래도 어린 자녀가 일찍부터 큰 수술의 아픔을 겪어서인지 생각보다는 진중한 구석도 있네라고 다시 봐야겠다는 마음은 "아차, 지갑을 안가져왔네"라며 술 값 안내고 도망치는 순간에 여지없이 무너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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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1boon.kakao.com/saya/saya190920


포장과 배송은 원가에 굿즈를 제작키로 한 AXAP9의 몫


 육아부부의 사야이 윕툰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굿즈를 준비하겠다면서 제품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미팅을 요청한 유작가가 선택한 AXAP9 브랜드는 20년 생활야구 경험에 비추어 품질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 더욱이 자신들은 마진없이 원가에 팀사야이 굿즈를 납품하고 좋은 일에 동참할 기회가 생긴 것 만으로도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최대표님의 흐뭇한 미소를 보면서 그동안 웹툰의 소재로 이용당한 사야이 피해자 연합, "사.피.연"의 새로운 멤버가 한 명 더 늘었구나라는 걱정뿐이었다. 모자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결국 생활야구인 삼촌들의 주머니에서 나올 것이고 세상에 밑지고 장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임을 알기에 AXAP9은 원가를 받고 모자를 넘겨주면 그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 유작가의 계략에 빠진 AXAP9 사무실은 천개가 넘는 모자를 일일히 충격방지 개별 포장을 하고 운송장을 출력하는 비상사태로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노동력을 총동원해야만 하는 때아닌 전직원의 야근소동이 벌어졌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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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성이 좋은 최고급 매쉬 재질로 삼성라이온즈의 게임용 모자를 특수 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AXAP9의 야구모자는 스냅백과 플렉스핏 밴드를 동시에 적용한 독특한 생김새로 머리가 작은 여성부터 아주 큰 유작가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원사이즈 모델(51~64cm)이다. 이번 굿즈가 워낙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삼성의 강민호 선수도 기꺼이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소아암 아동 돕기 운동에 참여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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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힘이지만 열번, 백번을 찍다 보면 진심은 통하는 법

 

 행여라도 이 글이 팀사야이 굿즈 판매를 위한 홍보성 글이 아닐까라는 의심은 지워버려도 된다. 현재 팀사야이 굿즈인 소아암 돕기 패치 모자판매는 성황리에 모두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불과 5일 남짓한 기간에 모인 팀사야이 모자 판매갯수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800개! 하지만 행사가격이외에 기부금을 추가 납부해 준 1,190명의 생활야구인들의 훈훈한 마음이 더해져 개당 3만원모다 훨씬 큰 5천 3백만이 넘는 엄청난 판매금액이 모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야구장을 오가는 길에 혹시라도 하얀색 팀사야이 모자를 발견한다면 예능야구하는 사야이 팀원중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한 쓴웃음을 지었다면 이제는 혹시 저 분이 날개없는 천사는 아닐까라는 상상속에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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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작은 모자 하나라는 매체개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지만 그 안에 담는 것은 천 명이 넘는 생활야구인들의 따뜻한 진심과 이웃을 배려하는 큰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사이즈의 야구모자가 아니였을까 싶다. 비록 생활야구인 개인의 힘은 미천하지만 열 명, 백 명, 천 명의 생활야구인들의 힘을 모은다면 주변에서 야구한다고 겉 멋만 부리고 주말마다 먼지나는 유니폼으로 식당에 몰려 다니는 노답 아저씨들이라는 못된 이미지가 아주 조금은 지워지지 않을까? 비록 빡빡하고 고된 삶이지만 아직은 생활야구판에 이렇게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과 희망의 목소리가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너무나 고마운 이벤트였다. 남의 힘을 빌려서 생색내고 무작정 일 벌리는데 천재라는 팀 사야이 유영태 작가가 먼 훗날 못 말리는 새로운 이슈를 벌이거든 못 이기는 셈 치고 한번쯤 동참해 보는 것이 생활야구의 대세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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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등급 걸렸다하면포땅
    • 2019.09.27 16:14
    • 답글

    추운 겨울의 핫초코같은 글이네요
    후속판매를 기다립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9.27 17:39
    • 답글

    걸렸다하면포땅님, 찬바람불면 역시 핫초코죠^^

    • 등급 벅훈
    • 2019.09.27 17:04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9.27 17:39
    • 답글

    벅훈님, 훈훈한 미담이 많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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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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