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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힐릭스 울트라컵 2019,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푸조팀 뚝심의 대역전 드라마 베이스볼스토리

GM수연아빠 (july***)
2019.05.23 01:50
  • 조회 4021
  • 하이파이브 16

​쉘 힐릭스 울트라컵 2019,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푸조팀 뚝심의 대역전 드라마


 지난 주말 전국 규모로 펼쳐지는 쉘 힐릭스 울트라컵 사회인 야구대회가 남양주 한양대야구장과 보은 스포츠파크에서 공식 개막전을 갖고 32강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수도권 지역 예선 1회전 첫 경기에서 야구루트를 넉넉한 점수차로 물리친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의 첫번째 승리소식을 뒤로 하고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유한 파워레인져스 야구단과 푸조야구단이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의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박빙의 재미난 승부를 예고하며 1회전부터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우승 상금 천만원이 걸린 전국대회답게 양팀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역전과 역전을 반복한 숨막히는 쉘 힐릭스 울트라컵 2019! 그 뜨거웠던 접전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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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의 제구력 차이, 먼저 분위기를 잡은 푸조의 기분좋은 출발


 파워 레인져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 경기초반의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양팀 선발투수 제구력의 차이였다. 얼핏 보기에 스피드가 만만해 보이는 공처럼 느껴지지만 뛰어난 코너워크를 바탕으로 홈플레이트 앞에서 변화가 심한 구위를 자랑하는 푸조의 좌완 선발투수 이근억이 방심한 레인져스의 테이블세터를 힘들이지 않고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부터 기세가 등등했다. 심기일전한 레인져스의 3번타자 신정하의 2루타에 이은 4번 백종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중심타선의 힘으로 선취점을 얻은 쪽은 레인져스였지만 2루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교대한 안방마님 김홍범의 강력한 어깨로 인해 오히려 실질적인 힘의 우위를 차지한 쪽은 푸조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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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마운드의 대결에서 푸조의 이근억이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면 상대적으로 연습투구때까지만 해도 패스트볼의 구속과 구위가 뛰어나 보인 레인져스의 선발투수 정종대는 실전에서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첫번째 수비에 들어갔다. 푸조의 리드오프 김승한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경민구와 유승진이 연속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푸조는 김홍범의 유격수 땅볼때 역전을 노리던 2루주자의 무리한 홈대쉬를 저지한 파워 레인져스 1루수의 재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인해 대량득점에 실패했지만 호시탐탐 대량득점의 기회를 노리며 경기초반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가져가는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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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와 3회 레인져스가 백전노장 이근억의 맞춰잡는 영리한 피칭에 휘말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타선이 꽁꽁 묶여 있던 사이 하위타선을 이끈 김재상의 2루타를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한 푸조는 3회말 3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진 파워 레인져스의 마운드 붕괴에 쾌재를 부르며 매이닝 득점에 성공, 스코어 5대1로 리드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으로 시작한 경기의 주도권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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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이면 충분해,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파워레인져스의 저력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던 답답한 흐름의 이어지던 레인져스의 4회초 공격, 단 한차례 주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집중포화를 퍼부은 파워 레인져스의 응집력은 실로 대단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것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을만큼 부담감을 내려놓고 집중력을 장착한 레인져스는 180도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준다. 급하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구원투수 이덕용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타자들도 급하게 서두르던 공격의 패턴을 버리고 신중하게 볼을 지켜보는 방식으로 궤도 수정한다. 레인져스가 신규호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더니 신정하의 내야땅볼이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빈틈없이 견고해 보이던 푸조팀의 내야에도 서서히 균열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침내 백종태가 침묵을 깨는 중전안타로 추격의 한 점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레인져스의 반격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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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레인져스가 '메가조드'의 강력한 합체의 힘을 발휘하며 반격을 시작하자 마운드위에서 한없이 침착해 보였던 백전노장 이근억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정종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리더니 이덕용에게 야수선택을 범하면서 빅이닝의 빌미를 제공한다. 첫번째 타석을 힘없이 물러났던 파워 레인져스의 상위타선인 민준홍, 신정하가 적시타를 날리면서 대거 8점을 뽑은 파워 레인져스가 빅이닝을 완성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경기중반까지만 해도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해 풀이 죽어 있던 벤치는 밝은 표정으로 변해 2회전으로 가는 특급 열차 탑승의 마지막 컨펌만을 남겨두고 있던 상황. 5회초에도 1점을 더 추가한 파워 레인져스가 스코어 10대6으로 경기중반부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어느새 치열한 승부의 행방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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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아웃부터! 버저비터와 같았던 김홍범의 인사이드 파크 역전 홈런


 마지막 힘을 내야 할 푸조의 타자 2명이 맥없이 물러나면서 패색이 짙어 보이던 5회말, 시간제한이 없는 스포츠라서 매력적이라던 야구경기에 새이닝 돌입금지라는 시간제한의 묘미가 더해진 생활야구 특유의 새이닝 돌입규정에 희비가 교차된다. 1시간 50분 언저리에서 리드를 당한 후공팀이 주자없이 2아웃을 당할 경우 다음 이닝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9번타자에서 이닝교대를 당할 경우 마지막 기회는 좋은 타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푸조는 9번 김재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승한이 몸에 맞는 공으로 찬스를 이어가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다음 기회나 다음 이닝을 기약하지 않고 오로지 직진을 선택했다. 경민구의 우전안타로 힘을 낸 푸조는 유승진이 팀의 6번째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성한 곳이 없는 처절한 혈투를 펼치며 동점주자를 루상에 출루시켜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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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점차의 리드를 갖고 있던 레인져스가 힘이 떨어진 이덕용을 대신해 마무리 신정하 카드로 대응했지만 마치 버저비터와도 같았던 김홍범의 인사이드 파크홈런이 터지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완성된다. 마지막 순간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든 푸조의 발야구가 단숨에 서로의 입장을 바꿔버린 재역전에 성공한 것. 새이닝 돌입에 필요한 시간에 쫒긴 다급해진 파워 레인져스가 다음 이닝으로 돌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원경호의 3루쪽 강습타구가 내야안타로 기록되면서 아슬아슬하게 타임아웃, 단 1분차이로 마지막 새 이닝에 돌입할 기회를 얻어내지 못했다. 결과론적으로 선발 이근억을 대신해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홍범이 투타에서 만점을 받은 MVP급 활약을 보여주었고 다음 이닝을 노리기 보다는 끈질긴 추격을 택한 푸조의 과감한 선택이 대역전극을 완성시킨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쉘 힐릭스 32강 1회전 최고의 명승부중 하나로 기억될 매치업의 승자로 푸조라는 이름을 2회전 진출 대진표에 당당히 새겨넣은 금주의 대세팀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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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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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등급 김승한
    • 2019.05.23 12:50
    • 답글

    처음부터 끝까지 봐주신 경기관전평 감사드립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5.23 23:41
    • 답글

    김승한님, 가능하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중입니다^^ 승리 축하드립니다!

    • 등급 김대표
    • 2019.05.24 13:49
    • 답글

    • 등급 STREET FIGHTERS 에이스
    • 2019.05.24 17:11
    • 답글

    에이포스 우승하자 화이팅!!!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5.26 08:01
    • 답글

    STREET FIGHTERS 에이스님, 우승후보 영순위

    • 등급 hyuk2***
    • 2019.05.25 02:14
    • 답글

    우승은 인파이ㅌㅓ~^^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5.26 08:02
    • 답글

    hyuk2***님, 8강진출 축하드립니다.

    • 등급 오모
    • 2019.05.27 15:23
    • 답글

    앍는 내가 현장에 직접 있는듯 생생한 글.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5.30 11:36
    • 답글

    오모님, 프동야의 기발한 아이디어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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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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