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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군단 에이포스와 기동력의 야구 쏘쿨, 다산기 1회전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7.03.10 23:34
  • 조회 7920
  • 하이파이브 6

거포군단 에이포스와 기동력의 야구 베니스 쏘쿨, 다산기 1회전 명승부의 승자는?


 만약 야구의 신이 야구에 푹 빠져있는 당신에게 다음생애에서는 OPS가 1.5를 훌쩍 넘는 무시무시한 일발장타력을 가진 4번타자와 번개같이 빠른발의 8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가진 1번타자중 한 가지를 고를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유형의 선수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 중심타자들의 홈런포 4방을 앞 세운 무시무시한 장타쇼를 펼친 거포군단 에이포스와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쉴 틈 없이 달리며 7개의 도루로 상대의 내야를 정신없이 뒤 흔든 기동력의 발야구팀 쏘쿨. 두 팀은 제9회 남양주 다산기 사회인야구 최강자전 1회전에서 확실하게 다른 팀컬러를 선보이면서 불꽃튀는 명승부를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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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터졌다! 에이포스 이활용과 문희성의 백투백 홈런포

 

 남양주 다산기 최강자전 개막식 직후 펼쳐진 경기타임에 딱 어울릴만한 흥행카드였던 에이포스와 쏘쿨의 운명적인 한판승부는 수도권 생활야구인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된 빅매치였다. 베니스 쏘쿨은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어 에이포스의 강타선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고 특유의 조직력의 야구로 승부를 이끌어가겠다는 계산을 세웠다. 쏘쿨의 김광현이 에이포스의 톱타자이자 큰 산이라고 할 수 있는선출 리드오프 김문홍을 가볍게 범타로 요리할때만 해도 쏘쿨의 전략이 통할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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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에이포스가 자랑하는 다이나마이트같은 강타선의 폭발적인 힘은 경기초반부터 불을 뿜어냈다. 2번타자 이활용이 벼락같은 스윙으로 남양주 이패2구장의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단숨에 힘의 균형을 깨고 리드를 잡아낸 것이다. 이활용의 홈런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에이포스의 3번 문희성은 원샷 원킬,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김광현의 속구를 밀어쳐서 하늘 멀리 날려버리는 백투백 홈런으로 확실한 힘의 우위를 선점했다.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믿었던 선발카드인 김광현이 충격적인 홈런 2방을 얻어 맞자 다소 당황한 쏘쿨의 벤치는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쏘쿨에게 다행이였던 것은 앞 선 타자들의 홈런포로 인해 스윙이 커진 에이포스의 중심타자들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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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만 보고 달려! 한 베이스를 더 파고드는 육상부 쏘쿨의 반격의 시작


 사이드암치고는 상당히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포스의 선발투수 한선태에게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대량득점을 뽑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감안할 때 쏘쿨의 1회말 반격은 상당히 중요했다. 만약 빠르게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다면 자칫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경기내내 끌려갈수도 있는 상황, 쏘쿨은 톱타자 김용주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치는 기동력을 뽐낸다. 에이포스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약점을 간파한 쏘쿨은 닥치고 뛰는 육상부같은 발야구를 펼쳐낸다. 정봉무가 3루선상으로 힘없이 구르는 평범한 타구를 빠른발로 행운의 내야안타로 변신시켜 놓았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3루를 돌아 거침없이 홈으로 쇄도한 김용주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다시금 분위기를 추스리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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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쿨은 1회 홈런포 2방으로 내준 실점을 2사이후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4점으로 되갚는 저력을 보여준다. 날렵한 김용주와 정봉무, 박성찬, 김준승의 빠른발이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내야안타와 연속도루로 이어지는 쏘쿨의 득점공식은 뮤척이나 효율성이 높고 강력해 보이기까지 했다.


중요한 승부처였던 2회, 믿을맨 가두영의 결정적인 탈삼진 하나!


 김광현-한선태라는 특급 선발카드의 대결임을 감안할 때 생각지도 못한 예상밖의 불꽃튀는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경기의 중요한 승부처는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서 찾아왔다. 2회초 에이포스의 이승주와 김효종, 김문홍이 상대투수를 끈질지게 물어 늘어지면서 볼넷 3개로 만루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다음 타석에는 그림같은 아트스윙으로 선제 쏠로포로 터트리며 기분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활용에게 2사만루라는 절호의 찬스가 연결된 것이다. 승패의 향방을 가를수도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판단한 베니스 쏘쿨의 김세훈 감독은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서 가두영 카드를 꺼내들어 자칫 한방이면 경기가 뒤집힐 수 있었던 중요한 순간을 삼진으로 막아낸다. 다음 이닝에서 대기타자였던 문희성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빅이닝이 될 수 있었던 에이포스의 공격의 흐름을 끊은 가두영의 탈삼진 하나의 의미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피날레 피칭 이상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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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는 홈런포로 응수한다! 두 가지를 다 가진 욕심많은 남자 김용주


 스코어 2대6으로 끌려가던 에이포스는 이번에도 백투백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회초 에이포스의 중심타자인 문희성-고진선이 이패2구장의 좌측담장을 훌쩍 넘는 대형홈런포로 쏘아 올리면서 홈런 4방을 앞세운 거포군단 에이포스는 어느새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장타의 위력을 보여준다. 다만 팀홈런이 모두 솔로 홈런이였다는 것이 다소 안타깝게 느껴지는 분위기였고 2회 무산된 2사 만루의 찬스가 두고 두고 미련이 남을 법한 아쉬운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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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홈런과 도루로 맞선 대단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빠른 발과 정교함, 그리고 파워까지 겸비한 김용주의 몫이였다. 쏘쿨의 김용주는 에이포스의 추격을 뿌리치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다시 리드를 굳히는 중요한 쐐기점수를 뽑아냈다. 서두에 말한 장타력과 기동력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따위는 모른다는 듯이 거포군단과 육상부의 팽팽한 대결의 주인공은 모두 가진 호타준족의 사나이 김용주였다. 가두영의 특급계투작전과 조도언의 멀티히트 활약이 더해진 쏘쿨이 에이포스를 물리치고 남양주 다산기 사회인최강자전 2회전 티켓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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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1주차에 8강의 향방이 모두 결정된 제9회 남양주 다산기 사회인야구대회는 이번주말에도 강호 루디타이거즈와 디팬딩 챔프 광진온달스, 영원한 우승후보 금장야구단과, 신흥강호 누리TLC와 남양주의 터줏대감 남양주 고구려까지 우승을 향한 마지막 힘을 쏟아부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누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수도권의 절대강자 8개팀이 살아남은 다산기는 8강전부터 매경기가 하나같이 결승전과 같은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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